달라진 부활주일 풍경…"예배만큼은 온전히 드립니다"
상태바
달라진 부활주일 풍경…"예배만큼은 온전히 드립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4.13 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일 부활주일, ‘드라이브 인 예배’ 등장
규모 큰 교회 약 60% ‘현장예배’ 복귀 추산돼
‘말씀과 순명’ 85개 교회, 공감소비운동 시작
천안백석대학교회는 지난 12일 백석대학교 운동장에서 온라인 예배 7주만에 '드라이브 인 워십'을 진행했다. 

지난 12일 부활주일을 맞아 전국의 교회와 성도들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우리에게 구원의 은총을 허락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교회들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이웃을 위해 섬김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천안백석대학교(담임:공규석 목사)는 지난 12일 천안시 안서동 백석대 운동장에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 드라이브 인 워십’(Drive-In Worship)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7주 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려온 천안백석대학교회는 부활주일인 만큼 희망하는 교인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은 헌금과 함께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보건 취약계층을 위해 여유분 마스크를 봉헌했다.

서울 온누리교회(담임:이재훈 목사)도 서울 양재동의 주차장에서 5부로 나눠 미리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은 교인들과 함께 '드라이브 인 워십' 예배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서울씨티교회, 당진 동일교회, 천안 하늘샘교회, 울진 예수사랑교회, 부산 백양로교회 등이 드라이브 인 워십 예배를 드렸다.

정부는 '승차 종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출력 무선국'을 허용하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예배를 시행할 수 있도록 FM 발송 주파수를 임시 배정했다. 교회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통해 방송주파수 신청을 한 후 이번에 배정을 받을 수 있다.

현장예배로 복귀하는 교회들도 증가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교인 수 천명 이상 교회 4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246교회(59.7%)에 달해, 온라인 예배와 가정예배를 드린 160교회(38.8%)보다 많았다.

대부분 규모가 있는 교회들은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 노약자, 기저질환자, 어린이들은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건강한 성인들만 방역당국이 요청한 7대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랑의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유지한 가운데, 부활주일 예배당 좌석에 교인들의 사진을 붙여 두었다.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는 특별히 본당 좌석에 교인들의 얼굴 사진을 붙여두고, 교역자와 중직자 등 소수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이번 부활주일도 온라인예배를 진행했다. 오정현 목사는 비록 사진이지만 성도 각각의 얼굴을 기억하고 함께하는 공동체의 사명을 나누고자 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담임:김학중 목사)는 교인들에게 부활절 계란과 말씀카드, 소독물티슈 등으로 구성된 1천개의 해피 이스터박스를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와 워킹스루(Walking-Thru) 방식으로 제공했다.

꿈의교회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에 온라인 예배 기간을 연장하면서 부활절의 뜻을 교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해피이스터 박스를 만들었다. 재적 교인 2만여명 규모의 꿈의교회는 지난 31일부터 모든 예배를 유투브와 SNS ,IPTV등을 통해 모두 온라인 예배로 드리고 있다.

안산 꿈의교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교인들에게 부활절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나라를 위한 기도 모임 말씀과 순명은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85개 교회와 단체와 함께 공감소비운동에 펼친다고 밝혔다. 부활주일 헌금으로 전통시장에서 사회취약계층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전달하는 운동으로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락성결교회(담임:지형은 목사)는 교인 전체에게 1만 상당의 상품권과 지역상가 지도, 공감소비운동 참여 매뉴얼을 만들에 제공했다. 울산 새로운우리교회(담임:권오준 목사)는 부활주일 헌금으로 역시 지역상품권을 구입해 교회 소그룹에 분배하고, 물품을 구입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40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