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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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배신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0.04.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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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성경 어디에도 사람을 믿으라는 곳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믿다가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받는 일들이 너무 많다.

지난번 TV프로그램을 보니, 연예인들이 직접 사기를 당하고 이용을 당하고 상처받은 일들을 고백하는 내용이었다. 한결같이 믿었던 사람들,  자기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이다. 돈 보다 그토록 믿었던 친구, 친한 사람이 나를 속였다는 배신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지워지지 않는다는 고백이다. 

예수님이 선택한 제자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했다. 

유다는 3년 동안 주님의 제자로 따르던 자요, 당시 돈궤를 맡았던 자였다. 그런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하고 은 30냥을 받고 팔았다. 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오늘의 한국교회와 사회적 현실 속에서 유다의 위선과 배신을 생각하게 한다. 시류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시시각각 바뀌고 있지는 않는가 말이다. 위선이란 거짓을 정직으로 포장하고, 악을 선으로 포장한 것이다. 포장이 화려할수록 내용물이 빈약하다. 요즘 과자 봉지가 내용물에 비해 포장만 크고 화려하다. 위선은 겉과 속이 다른 것이다. 이것이 어찌 유다뿐이겠는가?

우리 주변에서 신음하듯 듣는 소리가 위선과 거짓과 배신이다. 위선과 거짓은 자신을 스스로 속이고 자신의 양심과 인격을 황폐한 길로 몰아넣는다. 하나님은 허물이 있다고 버리지 않으셨다. 그러나 거짓과 위선은 용서받지 못하고 버림받았다. 진실은 하나님과 통하고, 위선과 거짓은 마귀와 통한다.

기도를 드려도, 예배를 드려도, 봉사를 해도 진실하게 해야 한다.

예수님께 입을 맞추며 위선된 사랑을 고백하던 유다의 불행한 말로를 보라(행 1:18). 고난주간을 보내며 유다 같은 위선을 벗어버리고 정직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살기를 기도하자(시 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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