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제도개혁·연합과 일치’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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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제도개혁·연합과 일치’에 주력
  • 승인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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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단 개혁그룹 탄생을 주도하고 총회의 제도개혁과 발전을 위해 일해왔던 통합총회의 ‘바른목회실천협의회’(대표회장:정태봉 목사, 이하 바목협)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바목협은 1991년 8월 창립된 이후 세미나 및 토론회, 포럼 등을 통해 교단 내적으로는 각 회기마다 제기되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대외적으로는 현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방안들을 제시했다. 또한 1년에 한차례 개최되는 목회자수련회를 통해서도 교단과 한국 교회의 개혁과 시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도록 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목협의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개혁교회 신학을 한국인의 삶에서 고백하도록 하며, 영성이 풍성한 목회자로서 교회갱신과 일치를 이루며, 사회선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부터 이루게 한다’는 정신에서 압축돼 나타나는데, 내부적으로는 ‘총회의 제도개혁과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 외부적으로는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두 가지로 크게 묶을 수 있다.

내적인 활동으로는 제도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계속적인 연구와 대안 제시가 두드러진다. 바목협은 매년 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제비뽑기와 후보공청회, 제도개선안 등의 방안을 개진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중 총회임원 제비뽑기 방안은 통합총회 중 바른목협이 처음으로 공론화시킴으로써 급부상하기에 이르렀으며,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안은 두 차례의 공청회와 마무리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총회에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회일치와 연합을 위한 활동으로는 통합·합동·고신·기장이 주축이 된 ‘한국장로교목회자협의회’를 창립(1997년 11월3일)해 장로교단들의 강단교류를 주도하는 한편 4년제 정규 신학교를 가진 18개 교단의 목회자 모임을 하나로 묶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1999년 사랑의교회에서 창립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다른 부분들에서는 목회자수련회를 통해 목회를 위한 각종 목회철학과 정책을 제시했으며, 목사와 장로간의 협력과 대화의 채널을 가동시켜 교단 갱신의 한 축으로서의 장로를 인정함으로써 정책과 사안에 따른 대화와 협력의 구조를 갖추기도 했다. 바목협은 이런 활동과 함께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이승영 목사(새벽교회), 조성기 목사(포항북부교회) 등 이른바 총회에서도 비중있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총회 산하기구가 아닌 임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면에서나 여타부분에서 무시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중요기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바목협을 걱정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인 이슈와 민감한 사안들을 쟁점화시킴으로써 총회와 대립되는 관계로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교계에서는 10주년을 맞은 바목협이 창립선언문에서 천명한 바와 같이 내실있는 목회 실천에 대한 권면, 에큐메니칼 정신과 민족 교회의 전통에 바로 선 교회,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선교적 과제들에 대한 대안제시, 세계선교에 대한 정보와 한국 해외교회와의 바람직한 관계수립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즉, 압력 단체가 아닌 총회와 교회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는 것인데, 바목협이 정치색을 띠거나 정치에 깊이 관여할 경우 이는 이미 바목협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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