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경 봉헌 최근 5년 통틀어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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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경 봉헌 최근 5년 통틀어 최대 규모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4.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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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회, 2019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보고
90개 언어 성경 봉헌…언어 사용자 약 6억 명
지난해 처음으로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전서를 갖게 된 말라위의 엘롬웨 사람들. 성경 봉헌식에 참석한 엘롬웨 여성들이 기뻐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전서를 갖게 된 말라위의 엘롬웨 사람들. 성경 봉헌식에 참석한 엘롬웨 여성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가 ‘2019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을 통해 “지난 5년을 통틀어 지난해 가장 많은 성경이 봉헌됐다”고 밝혔다. 성서공회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성서소식’에서 “현재까지 전 세계 3,395개 언어로 성서가 번역됐으며, 지난 5년간 17억 명이 사용하는 언어로 성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보고를 인용했다. 

성서공회는 또 “이로써 전 세계 57억 명은 성경전서를 갖게 됐고,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7억 9천 300만 명, 부분적으로 번역된 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도 4억 6천 300만 명”이라면서 “그러나 지금도 총 15억 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전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2038년까지 1,200개 언어로 된 성경 번역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계의 성서공회들과 함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총 63개의 성경이 번역됐고, 277개의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다. 

성서공회는 “2019년은 지난 5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성경이 봉헌된 해였다. 한 해 동안 6억 1천700만 명이 사용하는 90개 언어로 성경을 봉헌했다”며 “이 가운데 50개 언어는 처음으로 번역된 성서가 출판됐고, 해당 언어 사용자들은 2천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420만 명이 사용하는 6개 언어의 성경전서가 처음으로 보급됐다”고 밝혔다.

성서공회는 특히 새로 번역된 성경들 가운데 말라위에서 230만 명이 사용하는 ‘엘롬웨어’, 미얀마의 ‘조친어’ 등의 꼽으며 “성경을 갖게 된 엘롬웨 사람들은 기쁨에 겨워, 봉헌하는 새 성경의 거대한 모형을 들고 치링가 마을을 누비며 행진했고, 미얀마에서는 성경 번역자 탕 은가이 옴 목사가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받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새로운 언어로의 번역 외에도 개정 및 재번역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핀란드의 북사미어, 현대 불어 성경 등 지난해 봉헌된 90개 언어 가운데 40개가 개정 작업에 해당된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 마이클 페로는 “전 세계 후원자들의 헌금과 번역자들의 헌신으로 지난 5년간 17억 명이 사용하는 언어로 성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개인과 교회, 그리고 공동체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사용하실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이 사역의 동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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