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광교회 ‘200억대 재산’ 유지재단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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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흥광교회 ‘200억대 재산’ 유지재단 가입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4.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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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제68차 백석유지재단 이사회 개최
분평교회도 가입 처리…유지재단 신뢰도 향상
백석유지재단은 지난 30일 제68차 이사회를 열고 흥광교회와 분평교회의 가입을 허락했다.
백석유지재단은 지난 30일 제68차 이사회를 열고 흥광교회와 분평교회의 가입을 허락했다.

증경총회장 장원기 목사가 시무하는 흥광교회가 200억 원 규모의 교회재산을 백석총회유지재단에 가입시켰다.

총회 유지재단이사회(이사장:박요일 목사·왼쪽)는 지난 30일 제68차 이사회를 열고 흥광교회를 비롯해 충북노회 소속 분평교회의 재단 가입을 허락했다. 

흥광교회는 이미 지난 2010년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소재 예배당을 유지재단에 가입시키면서 총회 재단법인 설립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신축한 예배당을 총회 유지재단에 전부 신탁하면서 총회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드러냈다. 

이번에 가입된 흥광교회 재산은 대지 3934㎡와 건물 2개 동(666.54㎡/2845.93㎡)으로 약 200억 원이 넘는 규모다. 

장원기 목사는 “설립 목사가 은퇴한 후에 교회 재산으로 인한 분쟁이 많아 일찌감치 유지재단 가입을 결정했고,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희망해서 이루어졌다”며 “교회 재산은 공적 자산으로 총회 산하 유지재단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또 “유지재단 설립 당시 마중물이 되었던 이사의 한 사람으로 더 큰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많은 교회들이 유지재단에 가입해 교회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총회의 성장에 함께 동역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천시 연수구에 세운 흥광교회 새성전. 대지만 1천평이 넘는다.
인천시 연수구에 세운 흥광교회 새성전. 대지만 1천평이 넘는다.

한편 흥광교회는 기존에 가입했던 송현동 소재의 건물에 대해서는 반환을 요청했다. 기존 가입 재산은 앞으로 교회가 추진할 사단법인 흥광선교연구소 설립에 사용된다. 

유지재단 이사회는 또 분평교회의 법인 가입을 허락했다. 5년 전에도 한 번 가입이 추진됐던 분평교회는 최근 부채를 전부 해결하고 유지재단에 교회 재산을 위탁했다. 분평교회는 현재 교회 분쟁이 있는 상태로 교회 재산의 안전성을 위해 유지재단 가입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박요일 이사장은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시험 가운데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계신다”면서 “나라뿐 아니라 교단과 교회, 개인적으로도 시험에 처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순종하는 것이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고통당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 체계가 잘 되어 있고 의료진의 사명감이 높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됐다”며 “더불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백석총회에 소속된 백석인이라는 사실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흥광교회가 신축건물을 포함한 200억대 재산을 총회에 가입한 것에 대해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 목사는 “하나님을 모르는 시대에 질병의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먼저 믿는 사람들이 영적 바이러스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가 먼저 회개하여 이 진노를 거둬가도록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별하는 주의 종이 되어 더욱 헌신하길 바란다”며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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