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으셨다” 말하는 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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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으셨다” 말하는 자에게
  • 박재신 목사
  • 승인 2020.04.0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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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몇 해 전 상영됐던 ‘라이언’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인도에서도 아주 가난한 시골의 한 마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사루라는 다섯 살 난 어린이가 형과 함께 동네 기차역에 놀러 갔다 기차 안에서 잠깐 잠을 잔 것이 집과 1,600km나 떨어지게 됩니다. 그곳에서 거지처럼 지내다 호주 사람 양부모를 만나 입양을 가게 됩니다. 호주는 인도에서도 7,600km나 떨어진 지구 반대편입니다. 이곳에서 행복하게 성장했던 사루지만 항상 마음은 고향집에 계신 친어머니와 형제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가 대학에 간 후 인도 출신 친구들을 사귀면서 친부모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다섯 살 때의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며 구글어스를 통해 고향을 찾습니다. 몇 년에 걸쳐 지역을 좁히다 결국 고향으로 추정되는 곳을 발견하게 되어 그는 25년 만에 인도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고향에 가서 친 어머니를 만났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입니다. 

이 영화가 주목받은 것은 수천킬로미터 떨어져 있어도 구글어스라는 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을 보면서 고향을 찾아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저는 마지막 부분이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그것은 주인공 사루가 고향집을 발견하고 그 집에 있는 친어머니와 재회하게 됩니다. 이때 사루가 친 어머니에게 물어 봅니다. “어머니! 왜 어머니께서는 이 낡은 집을 떠나지 않으셨나요?” 그러자 어머니는 이렇게 답합니다. “나는 네가 꼭 살아서 이곳을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결코 이 집을 떠날 수 없었단다!” 정말 이 어머니의 말은 우리들의 마음을 찡하게 하는 말입니다. 

이 어머니의 마음이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인 줄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사야 49장 15절을 보면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상 어느 어머니가 그 젖 먹는 자식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설사 어머니가 그 자식을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시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그것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당하는 삶의 고통이 크면 처음에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응답이 늦어지면 “하나님께 나를 잊으셨다”라고 절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에게 닥친 상황이 힘들어 절망하시는 분들은 안 계십니까? 행여나 이스라엘백성들처럼 “하나님께서 나를 잊으셨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안 계십니까? 설사 우리들이 이렇게 반문하여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들을 잊지 않으시고 성전에서 우리들을 기다려 주시는 줄 믿습니다. 코로나19가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들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성전에서 영원히 기다려주시는 은혜의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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