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이 아닌 터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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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 아닌 터널이다
  •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 승인 2020.03.3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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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은 위기에 처했을 때 “도망치지 말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다고 한다. “원치 않는 위기가 찾아와 도적처럼 내 삶을 훔치려 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고 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어떤 역경에서도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고통스런 현실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이다. 

테레사 수녀는 평생 만성두통을 참아내면서 인류에게 평화와 사랑을 전했다. 파스칼은 청년 때부터 괴롭히는 통증을 이겨내고 그 유명한 팡세를 남겼다. 베토벤은 청각장애의 고통 속에서 불후의 명곡을 만들었다.

전 세계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온 세상이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 잡혀 있다. 

이럴 때 그리스도인은 어떤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할까? 

그리스도인은 위기를 만날 때 동굴이 아니라 터널을 지날 뿐이다.

동굴은 들어갈수록 끝이 오지만 터널은 인내하고 지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바다 가운데도 길을 만드신 하나님이시다. 사방이 막혔어도 하늘이 열려 있음을 믿음으로 바라볼 때 소망이 생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큰 고난을 당했다. 잡히면 모진 고문을 견뎌야 하고, 목 베어 죽기도 하고, 사자의 밥이 되기도 하고, 톱으로 켜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초대교회 성도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사순절 다섯째 주를 보내며 우리도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갈 2:20). 유대 백성들이 포로생활 중에, 예배드릴 곳이 없어 바벨론 강변에 앉아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다”(시 137:1). 

지금 우리도 사순절인데 기도 모임공동체가 멈춰있고, 은혜의 통로가 막히고, 성전 문이 닫혀있는 현실 앞에서, 주일이 오면 바벨론 강가에서 시온을 바라보며 울던 유대 백성들을 생각하고 한없이 울기도 했다. 주여! 이 땅을 고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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