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교회 집회금지 발언은 위헌적, 위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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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교회 집회금지 발언은 위헌적, 위법적”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3.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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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김종준 총회장 명의 유감 성명서 발표
"정부 방역지침 따르지만, 예배 방해는 막아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교회에 대한 강력한 행정력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나온 이후 주요 교단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예장 합동총회도 지난 26일 김종준 총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당국의 방역지침과 예방에 힘쓰는 교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교회 전체가 감염의 온상처럼 보이도록 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최근 발언한 교회집회 금지, 시설폐쇄, 구상권 청구 등은 매우 위헌적이고 위법적이다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회를 무시하는 데 유감을 표하며, 정부와 당국은 이 같은 입장을 즉각 취소하고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보장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교회는 정부가 제시한 7대 준칙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극히 일부 교회의 문제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인 양 호도하고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언론과 정부의 횡포라면서 강요와 처벌을 앞세운 불공정한 행정지도와 공권력 행사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교회와 대화와 협력으로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종준 총회장은 앞서 24일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4차 담화문을 발표하고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성도와 국민 전체의 안전과 유익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7대 준칙을 철저히 준수하되, 공권력으로 인해 예배가 방해받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별히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앞두고 있는 교회를 향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풍요와 안정 속에서 우리 신앙과 삶이 얼마나 희석되었는지 자각하게 된다면서 세속화되고 교만과 매너리즘에 빠져 생명력을 잃은 우리의 모습을 눈물로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회복을 부르짖자고 호소했다.

한편, 합동총회는 46일부터 11일까지 고난주간에 활용할 특별새벽기도회 영상을 마련해 조만간 교단 산하 교회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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