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한 중국 거주 한인들이 모국에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마스크를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한국인총연합회(회장:박원우)는 지난 23일 백석예술대학교를 방문해 재학생들을 위한 마스크 2천 장을 기부했다. 이날 중국한국인총연합회 이옥경 부회장과 상해한인회 박용규 회장, 대련한인회 박자열 회장이 학교를 찾았으며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과 만나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옥경 부회장은 “중국 거주 교민들도 아직 어려움 가운데 있다. 하지만 모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백석예술대학교와 중국한국인총연합회가 더욱 활발하고 발전적인 교류협력을 맺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은 “중국 교민들의 상황도 어려울 텐데 이렇게 우리 학생들을 위해 귀한 마스크를 기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중국한국인총연합회는 중국에서 거주하는 80만여 명의 한국인을 대표하는 민간단체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예방 물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에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모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백석예술대학교는 지난 2015년 중국 텐진외국어대학을 시작으로 2016년 광저우 화남이공대학, 2018년 주한중국문화원, 2019년 중국 천진한국인(상)회와 MOU를 체결하고 매년 해외공연과 학생연수를 추진하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한-중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