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앙의 유일한 표준인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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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의 유일한 표준인 ‘성경’
  • 임원택 교수
  • 승인 2020.03.24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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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택 교수의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1. 신앙운동 ⑦

구약과 신약 모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것은 우리 개신교회와 흔히 천주교회라 부르는 로마가톨릭교회입니다. 그런데 우리와 다르게 로마가톨릭은 구약과 신약 외에 외경을 추가해 외경을 제2경전이라 여깁니다. 또한 우리 개신교회와 비교할 때 성경 교육을 경시합니다. 로마가톨릭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전에는 라틴어로만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사제들과 달리 일반 신자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종교개혁 전에 일반 신자들이 자기 지역의 말로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것은 프란체스코회나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이 설교할 때였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개혁한 것 중 첫째가 예배의 개혁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자기 말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복음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신자들이 사용하는 말로 성경을 번역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남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개신교도라고 해서 다 성경을 중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17세기 합리주의적 계몽사조는 서유럽은 물론 신대륙의 개신교회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계몽사조는 문예부흥의 인문주의에서 시작한 것으로, 인간을 만물의 척도라 주장하며 인간의 이성을 잣대로 성경을 제 맘대로 비판했습니다. 그 결과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도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도 있다는 식으로 성경을 난도질해버렸던 것입니다. 잘못을 넘어 사악한 죄를 범한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딤후 3:16)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감동’을 ‘영감’(靈感, inspiration)이라고 줄여 말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말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믿음이 가장 기본이 되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 중 첫 운동이 바로 신앙운동인데, 신앙운동은 ‘성경만이 우리의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임을 믿고 개혁주의신학을 계승하는’ 운동입니다.

신앙운동의 핵심은 ‘성경이 답이다!’입니다. 이때 ‘답’은 시험문제나 퀴즈의 답이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성경이 답’이라는 말은 바로 성경이 우리가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제시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삶에는 무수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이런 우리의 질문에 대해 성경이 답을 준다는 말입니다.

‘성경이 답이다!’라는 주장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성경이 우리 신앙의 유일한 표준이라는 말입니다.

중세 로마가톨릭교회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보다 전통을 앞세움으로 그릇된 길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신학자들은 자신이 전수받은 신학 체계와 교리를 ‘새로운 전통’으로 삼아 그것을 성경보다 앞세움으로 중세 가톨릭교회와 유사한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백석대 역사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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