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은혜 -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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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은혜 - 고통?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0.03.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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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101

“목사님, 잘 지내시죠? OOO 집사예요. 오늘도 유튜브로 예배 드렸네요. 예배 가운데 성만뉴스를 보면서 그 시간들이 넘 소중하고 그립습니다. 저희 집 삼총사들도 너무 교회 가고파 이케 예배 드렸습니다. 목사님~ 건강하시고 ~ 빨리 만날 그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목사님, 사모님~!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두 분 뵌 지도 오래 된 것 같아요. 아침에 5분 설교 듣다가 한참 울었습니다. 저도 그 때 봉사자로 함께 했었는데, 모든 것이 너무 그립습니다. 어려운 시국이 왔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고 잘 견디고 있습니다. 우리 성만패밀리들이 보고 싶네요. 목사님이 우리에게 주셨던 그 사랑이 그리워요~~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왔는데, 우리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요. 이 시간을 통해 더욱 견고한 믿음으로 또한 성장되어 갈 거에요. 목사님 사모님~!  만나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두 분 보고 싶습니다. OOO 권사 올림”

‘이번 주면 예배드릴 수 있겠지?’ 했었는데,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아이들 개학도 4월 6로 연기됐다고 하구요. 우리 교회 예배 시작일도 일단 상황이 돌아가는 걸 봐야 시작될 것 같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인 것 같구요. 마음만 먹으면 교회 오고, 마음만 먹으면 교회에서 같이 식사하고, 마음만 먹으면 어디 같이 가서 놀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크게 소리 내어 찬양하고, 기도하는 일상의 삶이 얼마나 은혜였고 감사였는지요~~.

언젠가 교도소에 면회 갔더니, 일상의 삶이 단절된 성도가 가족끼리 같이 모여 앉아 식사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 모른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암에 걸려 고통 받는 성도와 대화 중 그 성도가 “목사님~! 제 소원이 뭔지 아세요?” 합니다.

“뭔데요?”, “설렁탕과 같이 나오는 커다란 무김치를 젓가락에 푹 찍어 한 입 베어 무는 겁니다.” 라고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삶이 얼마나 커다란 은혜고 축복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이 시간을 코로나 은혜라고 해야 하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믿는 건~ ‘주님은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우리에게 베스트다~!’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방학이 길어지자 엄마들이 괴수로 변했다. 그 중에서 우리 엄마가 가장 사납다. 그래서 나는 무섭고 두렵다. 그래서 나는 아주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어느 초등학생 일기장에 쓰여진 글이라는데요, 우리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주님 때문에 감사함으로 이겨 내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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