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목회’ 비중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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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목회’ 비중 높여야 한다
  • 승인 200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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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지금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적절한 목회적 접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할 시기가 됐다. 따라서 ‘실버 목회’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실버 목회의 필요성은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를 알게 되면 더욱 절실해 진다고 하겠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이 7.2%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2019년에는 14.4%로 높아져 고령화 사회가 되고, 2026년에는 23.1%로 ‘초고령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한국의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은 2003년 7월 말 현재 1,87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가 비교 가능한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다.

이같이 고령화 시대에 맞는 대비책을 하루 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는 때에 한국 교회가 결성한 ‘한국노인대학복지협의회’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노협의 법인화를 계기로 교회 내 노인복지를 통한 전도운동이 활발해졌으면 한다. 앞으로 전국 시·도에 지부를 설립, 지역 사회의 노인문제 해결 및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현재 전국에 5백여 교회가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고, 노인대학 학생 수는 25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실버 목회가 활성화되면 각 교회마다 노인대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전개되고, 지역 사회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버 목회를 통해 노인들을 위한 작업장을 마련, 교육·실버타운 형성·호스피스사역·장묘문화 정착 등 노인복지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아울러 무너지고 있는 전통의 ‘효’ 문제를 비롯, 버림받은 노인 문제, 빈곤 노인 문제, 노인 일자리 제공, 건강복지 문제 등 프로그램이 광범위하게 펼쳐질 수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 어려운 노인 용돈 지급, 무료 급식 등에도 힘쓰는 교회가 늘어갔으면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공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앞장서서 노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간다면 우리 사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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