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목사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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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목사 김 목사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0.03.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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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100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봤냐? 이게 의사라는 사람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마지막회에서 한석규가 당차게 외치는 대사입니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 돌담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 그곳에도 기득권이 있고, 음모술수가 있고, 돈이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사명대로 환자들과 만나는 그런 최전선에서 때로는 의사의 무게도 느끼고, 고통도 느끼고 갈등도 하지만 “이게 의사다”라고 외치는 낭만닥터의 이야기였구요.

“목사 냄새가 나질 않아요~”

지금은 은퇴하신 목사님이 언젠가 우리 목회자 대여섯 명이 모였는데, 한 목사님을 향해 말씀 하신 내용입니다. 옷차림, 언어, 분위기, 태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목사의 냄새가 나야 하는데, 그분은 목사답지 못하다는 말씀을 가슴 깊이 묻어 두었다가 아주 어렵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몇 해 전 필리핀 가는 비행기 안, 아직 출발은 안했지만 곧 출발하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가 뒤에서 “목사님~” 하고 불렀습니다. 저를 포함해 대충 7~8명의 사람들이 뒤를 돌아다보더군요.

이 시대 흔한 게 목회자이고, 매스컴에서 불편한 모습으로 자주 오르내리는 게 목회자 이야기입니다. 

목회자의 세금이 어떻고, 성추문이 어떻고, 어떤 말실수를 하고, 세습이 어떻고…. 지금 이 시기에도 매스컴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우리 목회자들의 치부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 물질주의, 약육강식, 기회주의가 판을 치고 돈이 최고라고 하는 이 땅에서 목회자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한 목회자에게 쏠린 눈들이 너무 많아 때로 부담스럽기도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만 그대로 순종하며 사는 게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도를 말하지만 여러 가지 사역에 바쁜 나머지 기도하는 시간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남들에겐 이렇게 살아라고 말은 잘하지만 연약한 육체를 가진 한 목회자는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할 때도 있습니다.

요즘은 목회자 인기가 예전만 못해서 신학교도 미달된 곳들이 여러 곳 있다고 하지요. 매스컴에선 목회자를 존중하는 단어는 실종된 지 오랩니다. 세상에서 목회자는 무슨 사회에 기생하는 기생충처럼 느껴지게 말하기도 합니다. 목사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없어 하는 또 다른 직업처럼 느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성도들의 입에서 제일 쉽게 오징어 씹듯이 쉽게 비판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부르심을 따라 이 길을 걷는 목회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소리내어 말하진 못해도, 때로는 그 목사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에 허우적거릴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길을 걸어내야만 하는 사명을 가진 목사님들이 아직 많이 있음을 봅니다.

이 세상에서 “봤냐~ 이게 목사라는 사람들이 가는 길이다” 하고 외치며 부르심을 따라 걷는 그 목사님을 응원합니다. 낭만목사! 김목사님 말입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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