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국교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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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교회, 힘내세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3.1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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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큰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전염병 관련해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이 교회 역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의 최대 요인이었던 신천지와 같은 취급을 요즘 교회들이 받고 있다.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체를 숨기고 정보 제공에 비협조적이었던 신천지와 같다며 무차별적으로 힐난하는 여론은 무섭기까지 한다. 

교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일련의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사회적 어려움을 준 데 사과하고픈 마음이다. 모두가 예배를 중단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에도 공감한다. 다만 다양한 교단과 교파의 자율성을 가진 개신교는 중앙집권적 가톨릭과 불교와 분명 다르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누군가는 20% 교회가 예배를 강행했다고 하지만, 80%가 예방에 동참했다고 보인다. 예방에 적극 동참하는 교회들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다. 6만 교회, 이단을 제외하더라도 약 600만 이상 교인들이 더욱 마음을 모아가고 있는 중이다.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다양한 방법으로 나서고 있는 노력도 보인다. 교단과 단체들이 대구 경북지역을 위해 모금운동도 전개한다. 대형 교회들은 확진환자를 위해 수양관을 내어놓았다. 구호물품을 보내고 임대료 지원에도 나섰다. 

예배를 드리지 못하지만 새로운 방식의 신앙과 소통 문화를 만들고 있다. 교회에 가고 싶다는 교인들, 교인들이 보고 싶다는 목회자들…. 모두가 힘겨운 이 때 그냥 “한국교회, 힘내세요!”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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