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뽑은 5가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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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뽑은 5가지(3)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0.03.1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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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95

한국교회와 관련된 5대 이슈 가운데 단순히 종교적 행사의 내용이 많고 그 성격이 사회적이라기보다 종교 내부적인 것이 많은 신천지를 제외하고 전광훈 목사, 목회자 성범죄, 명성교회, 동성애 4개 이슈가 국민들에게 교회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만한 임팩트 있는 이슈였다고 볼 수 있다. 4가지 이슈가 한국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명성교회의 담임목사 세습 문제에 관심이 모아진 것은 꽤 오래 전이었지만, 작년 9월 예장 통합교단 총회 결정이 이루어진 9월에 버즈량이 6월 이전보다는 5배, 총회를 앞두고 관심이 모아진 7, 8월보다는 2배 정도 급증하였다. 그만큼 관심이 컸음을 반증한다. 명성교회 관련 감성 분석을 한 결과, 긍정적 본문은 40%, 중립적 본문은 25%였으며, 부정적 본문은 35%로 긍정적 본문이 부정적 본문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목회자의 성범죄와 달리 명성교회 세습 이슈는 온라인상에서 찬반 양론의 차이가 크지 않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동성애 문제는 일종의 사상 검증처럼 작동해서 동성애에 대해서는 교계에서 자유로운 발언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동성애 문제를 비기독교인에게까지 넓히면 교회와 다른 양상이 보인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 동성애에 대한 감성 분석을 한 결과, 긍정적 본문은 58%, 중립적 본문은 4%, 부정적 본문은 38%로 긍정적 여론이 더 많다. 전체 온라인 여론 시장에서는 동성애 반대가 오히려 소수로 보인다.

이처럼 동성애 문제에 대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간의 인식의 차이는 교회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동성애에 보다 수용적인 비기독교인이 보기에 기독교인의 동성애에 대한 비판은 혐오와 배제의 표현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상당수 기독교인이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한 동성애에 대한 비판 혹은 혐오 표현이 오히려 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광훈 목사, 교회 세습, 동성애는 교리와 사회 구조 그리고 사회적 관계와 참여의 관점에서 숙고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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