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국경은 없지만 조국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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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 국경은 없지만 조국은 있습니다
  • 박응순 목사
  • 승인 2020.03.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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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순 목사 / 주안중앙교회 담임

지금 이 민족은 안팎으로 일찍이 없었던 위기와 수난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교회가 담당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생각할 때 목사로서 가슴이 먹먹합니다.

지난 3월 1일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지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을 온 세계에 외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101주년 삼일절 주일이었습니다. 조선 말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은 자유를 잃은 채 양심과 정의, 자유민이 되고자 하는 참 해방을 갈망하며 몸부림쳤습니다. 그 당시 30년도 안된 한국교회가 이 민족과 함께 줄기차게 성장해 온 것은 백성들 편에 서서 백성들을 해방시키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무지와 가난,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켰고 더 나아가서 잃어버린 주권과 자유를 찾기 위한 일제로부터 해방운동은 한국교회의 자랑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교회는 유래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980~2000년대의 부흥을 경험한 후 꾸준히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 사회도 여러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는 믿는 자로서 이 시대, 이 민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것을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함으로 앞으로 임할 하나님의 진노를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나라를 염려하는 것은 정치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해야 합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애국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멸망할 예루살렘 성을 보고 통곡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회칠한 무덤처럼 겉은 화려하나 그 속은 거짓과 탐욕으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우리의 회개의 눈물의 기도가 하나님의 성전에 미쳐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강도의 소굴은 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주인이거늘 사람이 주인이 될 때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마땅히 죽어서 제물이 되어야할 사람들이 죽지 않고 살아서 소리지르니 성령님의 역사는 사라지고 교회가 시끄럽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먼저 죽어야 합니다. 이것이 곧 우리가 사는 길이요, 이 나라가 사는 길입니다. 

올해는 총선이 있는 중요한 해입니다. 이 나라의 앞날이 우리의 손에 달렸습니다. 우리 손으로 성전 안에 들어와서는 안 될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단으로부터 교회의 거룩을 지켜야 하고 동성애법, 차별금지법같은 악법으로부터 교회의 거룩을 목숨 걸고 지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물로 제단을 적시는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만이 이 나라를 수난에서 구할 유일한 무기입니다. 기도할 때 기도하지 않고 교회가 교회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심판은 먼저 교회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깊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주신 이 아름답고 복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애국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국경은 없지만 조국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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