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뭄’ 속 무료 마스크 나누는 교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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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가뭄’ 속 무료 마스크 나누는 교회 눈길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3.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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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백송교회·새빛교회, 마스크 직접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가운데 수제 마스크를 제작해 이웃들에게 나누고 있는 교회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에 있는 백송교회(담임:이순희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필터가 교체되는 수제 면 마스크 제작에 직접 나섰다. 예배가 멈춘 교회당에는 재봉틀 5대가 설치됐고 이순희 목사와 부교역자, 성도들은 성경 대신 재봉틀과 가위를 잡고 하루 평균 500개의 수제 마스크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마스크는 대구와 인천 서창동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교회 앞에 사랑의 수제 면 마스크를 무료로 나눈다는 플래카드를 붙이고 전단지와 맘카페에 글을 올려 소식을 알렸다. 이후 지난 12일 직접 생산한 마스크 500장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눴으며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의 백송교회에도 200장을 전달했다.

백송교회는 앞으로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마스크 1,000장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밤낮없이 재봉틀을 돌리고 있다.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성도들의 자발적 헌금과 교회재정으로 충당했다.

백송교회의 사랑의 수제 마스크나눔은 평소 이웃돕기에 앞장서온 이순희 담임목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도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 목사는, 성도들에게 마스크 제작을 제안했고 성도들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지난 6일부터 제작이 시작됐다.

이순희 목사는 마스크 확보 전쟁 중에 어르신들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부족하지만 우리가 만든 면 마스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인천에 위치한 새빛교회(담임:신상범 목사) 역시 일회용 마스크 1,000개를 제작해 지역주민들에게 나눠 눈길을 끌었다.

새빛교회는 교회 카페에 신상범 목사를 비롯한 2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하루 평균 300개 가량의 마스크를 제작했으며 교회 부근 임대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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