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부족 사태 속 힘이 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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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부족 사태 속 힘이 되는 교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3.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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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마스크 3만여 매 기증…제작 업체에 자금 지원도
영안교회가 지난 15일 마스크 3만3,000여 매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대구지역 교회에 전달했다.
영안교회가 지난 15일 마스크 3만3,000여 매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대구지역 교회에 전달했다.

지역의 교회가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한 사랑 실천에 나섰다.

서울시 중랑구 묵1동에 위치한 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대구지역 교회들을 위한 마스크 기증에 나섰다. 교회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한 마스크 33,000매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양병희 목사와 교회의 선교위원장 및 사랑선교회 부장만이 간소하게 참여했다.

이날 전달된 마스크 가운데 2만 매는 중랑구청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머지 1만여 매는 총회를 통해 대구지역의 40여개 교단 교회로 전달될 예정이다.

양병희 목사는 우리 지역에 가난한 사람들과 임산부가 많다. 마스크 기증을 통해 지역에 생명을 흘려보내기 원한다대구지역에 위치한 40여개의 교단교회에는 원래 각각 50만원씩 2,000만 원가량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요즘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침을 바꾸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에 전달되는 마스크 가운데 3만부는 교회가, 3천부는 독지가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교회가 이웃사랑을 위해 마스크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한 한 기업인이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마스크 1천만 원 분량을 교회에 무상으로 내놨다.

양 목사는 사랑의 미덕이 교회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올해 40주년을 맞아 생명이 흘러넘치는 공동체를 선포한 영안교회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에 앞장서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영안교회는 지난 8일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마스크 제작업체인 ‘엘림에스터’에 2천만원을 후원했다.
영안교회는 지난 8일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마스크 제작업체인 ‘엘림에스터’에 2천만원을 후원했다.

한편 교회는 지난 8일에도 마스크 부족사태를 겪는 사회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고자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마스크 제작업체인 엘림에스터’(대표:이상협)를 청년희망펀드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원금을 전달한 것. 교회는 대상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먼저 500만원을 냈고, 교회의 장로와 안수집사 등이 낸 돈을 합쳐 총 2천만원을 전달했다.

양 목사는 마스크를 만드는 청년이 있는데 제작을 위한 여건이 다 마련됐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다요즘처럼 시중에 마스크가 귀할 때가 없었다. 그래서 조건 없이 도왔다. 기업이 마스크를 잘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으면 지금의 마스크 부족 현상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목사는 이땅의 고아와 과부를 도우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다. 어려울 때 주변을 바라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세라며 우리교회가 뭔가 남아서 돕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과 가정, 민족을 지키는 파수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안교회는 10년 전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청년희망펀드기금을 조성했고, 이미 6명의 청년에게 창업비용을 전달한 바 있다. 교회는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멘토제도를 통해 후속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영안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통해 대구지역 교회에 1만 매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영안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통해 대구지역 교회에 1만 매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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