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 힘든 농촌교회…지역별·교회별 맞춤 지침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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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배 힘든 농촌교회…지역별·교회별 맞춤 지침 있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3.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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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총회 10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 주요기관 임원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교회의 지혜로운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통합총회는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총회 임원을 비롯해 전국노회장협의회, 전국장로회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총회사회봉사부 임원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 가장 이목이 쏠린 분야는 예배 지침이었다. 통합 총회는 지난달 263차 지침을 내고 31일과 8일 주일예배를 온라인·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다가오는 15일 주일예배에 대한 지침은 아직 없는 상태다.

전국노회장협의회 서기 서충성 목사는 지금까지 총회가 발 빠르게 대처해 대응지침이 신속하게 발표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개 교회들도 지침을 따라 잘 살피며 대처해왔다고 본다면서 총회가 일관된 통로로 권위 있게 대응한다면 개 교회에서도 잘 따라갈 수 있다며 총회 차원의 지침을 발표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시설과 장비 문제로 온라인 예배가 힘든 작은 교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신중식 장로는 대형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만 작은 교회는 몇 주간 예배를 멈추고 나면 후유증이 클 것이라며 무조건 예배를 못 드리게 하면 성도들의 예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총회 사회봉사부 서기 방승필 목사는 농촌교회의 경우 목회자들이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한 후 어르신들을 심방하면서 안부도 확인하고 예배 순서지도 가져다드리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은 하되 성도들이 예배의 중요성을 잃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종교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교회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노회장협의회 회장 권위영 목사는 교회는 자율적으로 충분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본다. 지자체의 강제적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교단이나 연합기관이 적극 목소리를 내 교회의 자율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의 경우 현재 기준을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단계적으로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예배가 다중집회는 맞지만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충분히 거리를 유지하며 철저한 방역 하에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피력하겠다. 또 신천지가 반사회적 사교집단임이 밝혀졌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 대응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총회 서기 조재호 목사는 지금은 한국교회가 경험해본 일이 없는 초유의 사태다. 코로나19가 지나간 다음에 한국교회와 목회에 어떤 파장이 나타날 것인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변곡점을 주시하듯 대응 지침의 변곡점도 면밀하게 파악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총회 사회봉사부는 지난달 28일 결의된 코로나19 구호를 위한 전국 모금에 적극 동참을 호소하면서 모금된 헌금은 방역이 힘든 작은 교회와 지역사회, 무료급식이 중단된 노숙인 등 취약계층, 정부의 손이 미처 닿지 않는 차상위계층,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개 교회나 노회 단위로 후원하기 보단 총회 사회봉사부에 힘을 모아 꼭 필요한 곳에 지원이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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