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환자 치유 위해 수양관 내놓은 대형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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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환자 치유 위해 수양관 내놓은 대형교회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3.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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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등 지난 4일 경증환자 수용시실 제공
긴급지원금 10억원 적십자사 전달, 소외계층 긴급구호물품도 마련해 전달키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광림교회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수양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상수련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광림교회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수양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상수련원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위한 수용시설 확보에 협력하고자 현재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수양관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 목사)와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 광림교회(담임:김정석 목사)는 지난 4일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 치유공간으로 수양관을 제공하기로 확정했다. 이들 대형교회의 조치가 발표된 이후 교회 안팎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용 시설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에 두고 있는 영산수련원 2개 동을 비롯해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과 제천기도동산, 경기도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 등이다.

세 교회는 방역당국과 수용인원과 절차, 방식 등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지난 1일 환자관리 지침을 개정했다. 개정 지침에 따라 확진자 중 중증환자는 상급병원에 수용하고, 경증환자는 공공시설과 숙박시설 등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토록 했다.

하지만 현재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섰고, 향후 감염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공시설만으로는 수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에 대구경북 지역 공무원과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억원을 전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에 대구경북 지역 공무원과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억원을 전달했다.

이들 교회는 또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 경북지역을 위해 지원금도 마련해 전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해 애쓰는 공무원과 의료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긴급의료지원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이영훈 목사는 재난으로 힘들어하는 대구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되도록 여의도순복음교회 모든 성도들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은 지금까지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 사회와 세계 곳곳에 구제의 손길을 펼쳐온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코로나19 피해를 당한 대구시민들을 위해 재난성금을 기탁한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더 이상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랑의교회가 대구 경북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보낼 긴급구호물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가 대구 경북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보낼 긴급구호물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도 한국구세군과 협력해 대구지역 내 소외된 이웃 1,500가정을 위해 긴급구호 사역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 가정에는 손소독제, 소독용 티슈 등이 들어있는 위생물품 박스와 쌀과 라면, 즉석식품 등이 포함된 긴급구호용 생필품 박스가 지원되며, 예산은 지난 1일 주일예배에서 드려진 헌금 일부와 특별재난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긴급구호박사는 37일 대구 경북지역에 전달된다.

오정현 목사는 지금 대구 경북지역의 아픔은 곧 우리의 아픔이기 때문에 긴급지원을 결정하게 됐다사랑의교회 온 성도들은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특히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주의 능력으로 보호하여 주시도록 마음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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