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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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바이러스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0.03.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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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사이엔스 더 타임스> 잡지 2019년 12월에 나온 자료에 의하면, 덴마크 남부 지역 염분이 많은 늪지대에서 약 5,700년 전에 씹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츄잉껌’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신석기시대 초기인 당시 인류는 자작나무 타르(birch tar)로 만든 츄잉껌을 즐겨 씹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과 덴마크공대,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 덴마크 국립박물관에서 공동 연구를 하였습니다. 이 껌을 통해 입안에 살고 있던 미생물의 DNA가 분석되었는데, 이 사람은 검은 피부에 검은 머리, 푸른 눈을 가진 소녀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껌 속에서 미생물 40여 종을 발견하였는데, 이 가운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가 발견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병의 확산보다 더 무서운 것은 경제의 위축과 서로 간의 불신과 두려움입니다. 유언비어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은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적인 관점에서 이 시대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바이러스, 즉 전염병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요? 전염병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빳다베르’는 전염성이 강한 돌림병 혹은 질병을 의미합니다. 돌림병은 기근과 전쟁과 함께 하나님의 징계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12명의 정탐꾼을 보내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했는데, 대부분의 정탐꾼들이 부정적인 보고를 하자, 백성들은 그때부터 하나님을 원망하고 통곡하게 됩니다. 그러자 여호수아와 갈렙이 하나님이 주시는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 가자고 하자 온 회중이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전염병’(민 14:12)으로 백성들을 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전염병에서 해결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대적한 대표적인 사람이 애굽의 바로입니다. 나일강은 매우 중요한 젖줄과도 같은 강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일강을 신처럼 숭배하였습니다. 그 강이 풍요를 갖다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 강을 피로 변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나일강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다른 열 가지의 재앙을 약 9개월에 걸쳐 일어나게 했습니다. 여기에 나온 가축 재앙과 독종이 바로 바이러스를 통한 재앙입니다. 결국 전염병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전염병에서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이 이 세상의 주권자이시며,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드러내는 것에 있습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바이러스와 같이 빠르게 퍼져가고,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고 확산되어 간다면, 이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대로 하나님의 이름을 온 세상에 알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의 바이러스가 온 땅 가운데 충만하게 퍼져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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