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선언(3) (15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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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선언(3) (1531년)
  • 주도홍 교수
  • 승인 2020.03.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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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82

선과 정의의 하나님
세례는 그리스도를 옷 입고 사는 것을, 성찬식은 하나님께 받은 큰 사랑을 감사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용납하고 사랑해야 함을 말한다. 모든 사물의 원천인 하나님께 속한 것을 피조물에게 돌리는 것은 신앙의 기본을 무너뜨린다. 하나의 본질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은 선하며, 온유하며, 정의롭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선과 정의를 지닌 공정의 사람이어야 한다. 츠빙글리는 십자가에서 독생자를 통해 죄인을 구원한 선하신 하나님은 구원과 회복의 하나님으로 묘사한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정의와 사랑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정의는 죄용서를, 하나님의 사랑은 구원을, 하나님의 구원은 새로운 삶을 요구한다.

하나님은 본성을 따라 화해의 사역에서 어떤 죄인도 거부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 어떤 불의와 죄도 하나님의 본성을 따라 심판 없이 그냥 지나갈 수 없다.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은 분리할 수 없다. 하나님의 화해는 자신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했다. 죄 없는 순결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야만 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외아들로 죄인의 연약한 육체를 덮어야 했다. 하나님의 아들은 사랑을 확증하기 위해서 용서의 담보물로 자신을 내어놓았다. 
 

그리스도, 주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에게서 왔다. 그리스도가 인성을 입었는데, 신성을 잃지 않았으며, 한 인간으로 변화되지 않고, 참사람이 되었고, 참 하나님이 되었다. 그는 온전히 아버지와 성령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다. 비록 그가 연약한 인간을 입었지만, 하나님의 특성을 전혀 잃지 않았다. 그는 죄를 지으려는 성향은 없고, 부족함도 없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은 그리스도의 말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인성을 따라 그리스도는 배가 고팠으며(마가 11:12), 신성을 따라 병자와 연약한 자를 고쳤다(마태 4:23).

그의 인성과 신성은 나누어지지 않으며, 하나의 인격을 가진 분이다. 그리스도는 세상의 해방자, 영혼의 위로자로서 처녀에게 태어났으며, 영원 전부터 주님이며 하나님으로서 처녀 마리아를 통해 성령으로 태어났다. 그래야만 그가 흠 없는 희생제물이 될 수 있었다. 십자가에서 빌라도에게 당한 고통은 단지 인간으로서 당하는 고통이었지, 하나님으로서 느낀 고통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 당한 고통은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마태 27:46)이며, 하나님으로서 하시는 말씀은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들은 저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누가 23:34)이다.

사도 교부들은 사도신경에서 “그가 지옥에 내려갔다.” 덧붙였는데, 이는 완곡어법으로 인간 예수의 진정한 죽음을 표현한다. 죽음을 이긴 그의 부활은 인성을 따라 실제로 죽었던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임을 확실히 믿게 한다. 그의 부활은 그를 믿는 우리의 부활을 보여주는 죽은 자의 첫 열매가 되었다.(고전15:20) 언젠가 이루어질 우리 부활의 몸은 “영혼을 가진 현재와 똑같은 몸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다. 죽은 후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과 함께 있다가, 심판이 시작되면 벗은 우리의 몸을 다시 입고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혼인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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