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자리에서 신앙 성찰하는 사순절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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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신앙 성찰하는 사순절 되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2.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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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재의 수요일’ 맞아 담화문 발표
‘코로나19’ 확산 관련 교회 지침 언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을 맞아 교회들에게 창조세계와 공동체를 향한 책임과 사랑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교회협은 26일 회원교단 명의로 담화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사순절을 시작하며”를 발표했다. 

이들은  먼저 “코로나19가 외부유입 단계를 지나 지역확산단계로 접어들면서 한국사회의 생명의 안전이 심각하게 도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위기상황이 기독교계 신흥이단사교집단인신천지의 집회가 코로나19의 ‘슈퍼전파자’ 역할을 하면서 가속화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 한국사회의 시선은 한국교회의 집회에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 ‘추수꾼’들의 지역교회 침투로 인한 감염의 확산이 우려되는 동시에, 한국교회가 취하고 있는 유사한 집회의 형태가 또 다른 ‘슈퍼전파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마주대하고 있다”며 “더욱이 감염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극우개신교 정치집단이 고집스럽게 펼치고 있는 광화문 광장집회가 또 다른 불통의 불씨가 되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고설명했다. 

교회협은 “지금 정부와 시민사회는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심각하게 되묻고 있다”면서 “교회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진원지가 되어사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회협은 26일 시작된 사순절과 관련해 “우리 시대의 소통의 방식인 온라인 매체들을 최대한활용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다양한 묵상자료나 기도문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성찰하고 나누면서 공동체적 신앙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며 “모든 교단 차원의 보다 적극적이며 섬세한 대응과 지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스스로 예방에 힘쓰면서 고통 바든 이들을 배척의 눈이 아닌 상호 돌봄의 눈으로 바라보며 함께 어려움을 나눠야 한다”며 “사순절을 지나며, 그리스도의 수난 당하시는 사랑을본받아 국적, 인종, 종교, 이념을 떠나 가장 위급한 이에게 가장 먼저 구호를 실천하며, 혐오와차별이 아닌 상호 연대와 인류애의 정신으로 대재난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교회협은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재의 수요일’ 기도회를 전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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