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균형 잡힌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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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균형 잡힌 그리스도인
  • 이병후 목사
  • 승인 2020.02.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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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담임

몇 년 전 겨울에 부교역자들과 강원도에 있는 한 리조트로 수련회를 떠났다가 처음으로 스키를 타보았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몇 번을 넘어졌는지 모릅니다. 넘어지는 이유는 빠르게 내려가느라 무서워서 균형을 잡지를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도 고난도의 연기를 연습하다가 균형을 잃고 수없이 넘어졌지만 올림픽경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하여 최고의 점수로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땄습니다. 

균형을 잡는 것은 이처럼 중요합니다. 하지만 균형을 잡는 것이 스포츠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적인 면에 균형이 잡혀 있을 때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좌우로 치우치게 되면 무너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지금 한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빈부의 문제, 전통과 현대의 문제, 진보와 보수문제, 노사의 문제, 국가의 균형발전 문제 등등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균형을 잡을 수만 있다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큰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 역시 균형 잡힌 신앙입니다. 믿음은 있는데 삶이 따르지 못한 사람은 균형을 잃은 신앙인입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은사가 나타나지만 성령의 열매가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성경을 많이 공부하고 알지만 말씀 따라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앙의 균형을 잃은 사람입니다. 언제 넘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신앙인입니다.  

우리는 균형 잡힌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균형 잡힌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중심추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로 삼아야 합니다. 신앙의 중심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불변합니다. 그러므로 진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말씀을 지키며 예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균형 잡힌 신앙인은 넘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과 예수그리스도로 균형 잡힌 사람에게도 시험이 찾아옵니다. 예수님께 십자가의 고난도 있었지만 부활의 영광도 있듯이 균형 잡힌 성도는 전도서의 “지혜자의 권면처럼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전 7:14)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고난이 있어도 고난 뒤에 축복을 믿으니 견딜만하고 넘어지지 않습니다. 

셋째, 균형 잡힌 신앙인은 공동체에 안정감을 줍니다. 

함께 사는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심해지면 뿌리가 흔들립니다. 그러나 균형 잡힌 사람은 공동체 안에서 안정되고 평안을 만들어 냅니다. 신앙생활에도 너무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면 문제가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공동체 안에서 모든 사람이나 무슨 일이든지 중심을 잡고 균형을 맞춘다면 공동체는 하나 되어 안정감을 주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존 스토트는 ‘균형 잡힌 기독교’라는 책에서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모든 것에는 사랑을 강조하였습니다.

“나는 신앙에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말씀을 균형추로 삼고 끊임없이 훈련한다.” 균형 잡힌 신앙을 위해 날마다 훈련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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