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교계 연합단체들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지난 13일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총무 이홍정 목사와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와 이 목사는 ‘광화문 집회’를 주제로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목사 가 먼저 “광장이 극단의 언어로 분열되고, 특히 종교인이 그 한 축을 차지하면서 혐오와 배제, 차별, 독설을 가감없이 쏟아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국민들께서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되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면서 “광화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데, 정부에서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수렴해야 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특히 “투쟁이라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하는데, 일상화되어 가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진영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 하나님 중심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교계가 균형을 잘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목사는 “교계 특정 세력의 정치 집단화, 정치 참여가 사회의 도마 위에 오르고,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급격히 추락해 염려된다”며 “양극단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종식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황 대표는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인 김태영 총회장을 만나기 위해 예장 통합총회 본부가 있는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나라가 힘든 상황 가운데 있다. 목사님들께서 나라 위해 애써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대표회장은 “국민이 광장으로 나오지 않도록 정치를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황교안 대표의 교계 연합단체 방문은 이낙연 전 총리와의 ‘종로 빅매치’를 앞두고 종로구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는 방문하지 않았다.
"일상화 된 투쟁 안타까워…교계가 균형 잡아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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