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전달되는 설교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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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전달되는 설교법 제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2.1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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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 설교
장주희 지음 | 이른비

힘들게 준비한 설교가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만큼 맥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CBS 장주희 아나운서가 펴낸 신간 ‘들리는 설교’(이른비)는 이런 불상사를 막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개념 안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뜻이 설교를 통해 전해지도록 돕기 위해 나왔다.

“설교는 목회자의 의무이자 기쁨이며 부담”이다. 매주 말씀에 힘을 얻기를 기대하는 성도들에게도 설교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이 크다. 그런 까닭에 목회자들은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전하는 설교를 하기 위해 고민하고 씨름한다. 하지만 그렇게 준비한 설교가 과연 성도들에게는 어떻게 들릴까. 일반적으로 내용과 메시지, 선포의 측면이 강조되는 설교는 자칫 어렵고 지루하고 일방적이기 쉽다. 다시 말해 전달과 소통이라는 측면이 소홀히 될 수 있다. 설교도 넓게 보면 공적 영역의 말하기라는 점에서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는게 작가의 생각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강조하며 설교 코칭을 제안한다. 

저자는 ‘새롭게 하소서’, ‘수호천사’ 등 CBS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아나운서다. 현재 세 명의 목회자가 같은 주제로 말씀을 전하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 ‘올포원’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방송을 통해 많은 목회자들을 만나온 그는 목회자들이 말씀을 전하며 느끼는 은혜와 함께 남모르게 지닌 고충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잘 들리는 말’로 말씀을 전하는 데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자, 자신의 전문 분야인 말과 설교를 연결하여 코칭을 시작했다. 스피치의 전문성, 설교 사역의 현장성이 살아있고, 무엇보다 실제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설교 코칭 과정은 목회자들의 공감 속에서 강의와 세미나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저자는 ‘관점을 바꾸면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한다. 설교 코칭은 일반 스피치와 달리 유창한 화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연결하는 목회자의 역할, 성도라는 청중의 특징 등 설교 스피치가 지니는 고유성을 염두에 둔다. 설교 코칭은 내가 어떻게 말을 하느냐가 아닌, 상대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장 아나운서는 “말하는 목회자의 입장에서 듣는 성도의 입장으로 관점을 바꾸면 단순하지만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책에서는 ‘들리는 설교’를 위한 실제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8회기 코칭에 맞춰 각 장마다 설교에서 어려운 점을 짚어보고 전달의 측면에서 해결방법을 소개했다. 장이 끝날 때마다 ‘오늘의 할 일’을 제시하고 △실행목표 작성하기 △설교 피드백 받기 △핵심 메시지 정리하기 등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쉽게 정리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장에는 설교의 모범을 보여주는 유명 설교가들의 설교에 대한 경험과 솔직한 조언들도 담았다. 장 아나운서는 “이 책의 부제는 ‘말씀 전달의 기술’인데 여기서 기술은 요령이나 기교가 아니다”라며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어떻게 가까워지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자세다. ‘들리는 설교’는 그 변화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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