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한기총-한교연 통합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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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한기총-한교연 통합 성사될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2.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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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지난 4일 임원회 열고 통합 전권 권태진 목사에 위임
자신들이 '주의' 당부했던 J 목사 유관 단체 가입 결의
한교연은 지난 4일 제9-1차 임원회를 열고 한기총과의 통합 전권을 권태진 대표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한교연은 지난 4일 제9-1차 임원회를 열고 한기총과의 통합 전권을 권태진 대표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이 총선 전까지 한기총과의 통합을 매듭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교연은 지난 4일 한교연 회의실에서 제9-1차 임원회를 열었다. 한교연 임원회는 이 자리에서 한기총과의 통합의 건을 심도 있게 논의한 끝에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에게 전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은 총회 석상에서 연임이 결정된 직후 한교연과 한 달 내에 통합을 하겠다고 밝히며 그동안 중단됐던 양 기관 통합 논의를 다시 수면 위로 부상시켰다. 이에 따라 한교연 역시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내건 한 달 내 통합” 공약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발 빠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원회에서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참석한 모든 임원들에게 한기총과의 통합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임원들은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과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입장, 반대하는 입장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한기총과의 통합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통합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고, 다수결에 따라 대표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해 통합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권태진 목사는 이 문제를 상임회장단이 포함된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송태섭 목사)와 사무총장의 긴밀한 협력 하에 위임해준 사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에 따르면 최귀수 목사는 총선 전이 통합의 최적기라며 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 시점에는 전광훈권태진 목사를 공동대표회장으로 세우더라도 총선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고, 그 틈을 타 현 한교연 인사들이 조직을 장악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교연 관계자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전광훈 대표회장이 총선 이후 한기총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게 임원회의 판단이다. 모든 가능성에 포석을 깔고 본 것이라며 정치적 계산을 접어두더라도 교회와 대중, 정부에 끼치는 영향이 큰일이다. 임원들이 대승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새로 가입을 신청한 9개 교단 및 단체 중 4개의 교단과 4개 단체에 대한 회원 가입을 결의했다. 새로 가입이 허락된 교단은 예장 합동장신(총회장:홍계환 목사), 예장 합선(총회장:이병순 목사), 예장 한신(총회장:안이영 목사), 예장 개혁정통(총회장:전병두 목사) 4개 교단과, 남북조찬기도회(대표회장:김윤기 목사), 아바드법인(대표회장:전태식 목사), 아시아복음선교회(대표회장:김선규 목사), 올리벳성회(대표회장:장시환 목사) 4개 단체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올리벳성회는 한교연이 지난 2012년 펴낸 이단백서에서 한국교회에 주의를 요청했던 J 목사와 관련된 단체로, 어떤 연유로 이번에 가입결의가 이뤄진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리벳성회는 세계올리벳성회(World Olivet Assembly)의 한국지부로 이 단체 대표회장인 장시환 목사는 J 목사가 총회장을 지낸 예장 합복 현 총회장이기도 하다. 한교연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는 올리벳성회와 장재형 목사와의 연관성을 인정하면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한교연이 J 목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별다른 절차 없이 관련 단체를 회원을 받아들인 데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최 목사는 다만 과거 일은 과거 일 아니냐지금 와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문제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임원회는 회원 가입 승인을 위한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 일시와 장소를 대표회장에게 위임했으며, 부활절연합예배 개최 건도 대표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또한 3월과 4월에 예정된 인도선교와 이스라엘 성지순례 계획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매월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해 온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특별기도회 추진위원장 신광준 목사는 현재 도봉산제일기도원에서 진행되는 기도회를 각 교단과 단체가 순번을 정해 인도하기로 했다면서, 한국교회 본질 회복과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불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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