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인성검사 도입, 출제문제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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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인성검사 도입, 출제문제도 강화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2.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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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강도사고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치러져
필답고사, 인성검사, 강도와 면접고사 등 321명 응시

목회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강도사고시가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이승수 목사) 주관으로 지난 3일 서울 방배동 백석예술대학교에서 진행됐다. 

강도사 고시 응시생들이 신중하게 문제를 풀고 있다.
강도사 고시 응시생들이 신중하게 문제를 풀고 있다.

321명이 강도사고시에 응시한 가운데, 시험에 임한 예비 강도사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회사’, ‘성경’, ‘일반상식’, ‘헌법’, ‘조직신학’ 등 다섯 과목에 대한 필답고사를 치렀다. 15명 고시위원들도 후배들이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별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고시위원회는 수험생부터 고시위원까지 철저하게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손 소독제를 배치했다. 적잖은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와중에도 문제 하나하나에 집중해 푸느라 여념이 없었다. 

올해 강도사고시는 응시생들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사전에 깊고 넓게 시험공부를 할 수 있도록 출제범위와 예제를 강화했다. 

고시위원장 이승수 목사는 “강도사고시도 신학공부에 대한 연장선이라는 관점에서 신학교에서 공부했던 것을 정리할 수 있도록 예제를 넓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2020년 강도사고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필답고사 이후 4일 진행된 인성검사였다. 교단 최초로 도입된 인성검사는 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후보자들에 대한 인성과 정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이승수 목사는 “우리 사회가 목회자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영적 지도자로서의 책임감과 업무 수행력, 판단력을 점검하는 의미에서 인성검사를 도입했다”며 “인성검사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가 발견될 경우 심층 분석과 평가를 다시 실시해 최종 합격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총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들 발굴에 애쓰고 있는 총회 고시위원들.
총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들 발굴에 애쓰고 있는 총회 고시위원들.

필답고사와 인성검사를 마친 수험생들은 요한복음 3장 16~18절을 본문으로 강도시험을 치렀다. 고시위원들은 성경에 대한 이해와 해석, 말씀을 전달하는 능력에 초점을 두고 평가했으며, 5~6일 총회본부에서 진행된 면접고사에서는 목회자로서 사명감과 미래사역을 위한 포부와 계획, 현재의 영적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제시됐다. 

고시위원회는 지난 회기 추진해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무산됐던 강도사고시 예상문제집을 이번 회기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수 위원장은 “백석대 교수진을 비롯해 전문가들과 함께 성경과 조직신학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과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일반상식, 최근 개정된 교단 헌법과 규칙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교단의 신학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이 담아 고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강도사고시 최종합격자는 2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고시위원회는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순방하고 현지에서 강도사고시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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