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섭리(6) (1530년)
상태바
하나님의 섭리(6) (1530년)
  • 주도홍 교수
  • 승인 2020.02.04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78

믿음은 선물
츠빙글리는 당시의 논쟁을 기억하며 로마서 8:30을 “우리 논쟁에 놀라운 한 줄기 빛”이라고 기뻐한다. 이 말씀이 하나님의 결정과 선택이 모든 일의 최초의 근원이고 원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성도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믿음만이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이기에, 믿음이 하나의 업적이고, 그 믿음에서 죄의 용서가 이뤄진다. 

“믿음의 빛과 능력을 소유한 사람에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운명과 생명도 믿음의 사람에게서 믿음의 선물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하나님의 견고한 선택이 있다. 오직 하나님에게만 선택받은 그들이 알려져 있으며, 선택함을 받은 사람도 자신이 선택받았음을 안다. 택함을 받았지만, 아직 믿지 않는 사람도 믿음의 자녀처럼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택함(die Erwaehlung)이 그들을 구원하기 때문이다. 선택받은 영혼은 아주 자유로운데,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그가 더는 우리의 공로나 선행에 기대를 걸지 않기 때문이다.”(츠빙글리)
                
섭리와 우연
꽃이 피는 것처럼, 하나님의 선택이 먼저 있지 않았다면 믿음은 따라오지 않는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택 후에 오는 것으로, 믿음은 선택의 징표(das Zeichen der Erwaehlung)이다. 이런 맥락에서 츠빙글리에게 공로는 본질적인 것이 아니고, 하나의 이름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택함에는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이 함께 뒤따른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을 상속자로 삼으셔서 하나님의 무한한 보물창고를 열어 제공하시며, 넘치는 풍요와 영광을 누리게 한다. 우리는 우리의 그 어떤 행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택함을 받음으로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그의 형제가 되기 때문이다. 반복하지만, 믿음은 우리의 행위를 통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믿음을 통해서 업적이 생긴다. 하나님이 선택한 믿음의 사람의 삶과 성장양식은 출생과 함께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 그의 죽음도 이미 정해져 있다. 히스기야 왕의 15년 연장된 삶은 이미 결정되어 있던 것이다. 

수많은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만나게 되는데, 츠빙글리는 절대로 우연은 없으며, 실수가 없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님은 미리 알고 결정을 내리기에 그 결정은 변하지 않으며 확고하다. 하나님의 의도를 막거나 방해하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다. 하찮은 일들도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일이다. 노아 시대 홍수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는 비를 통해 악한 죄인들을 죽게 계획하였다. 하늘이 만드는 모든 영향력은 자연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임이 명백하다.

엘리야 시대 비도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결정된 하늘 질서에 의한 것이다. 창조 전 하나님의 섭리는 별들의 위치와 사람의 위기를 이미 결정하였다. 자연재앙도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 참 종교에서 우연이란 없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일 때 우연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요셉의 생애는 하나님의 섭리를 너무도 잘 보여준다. 다윗의 삶도 다르지 않다. 우리의 머리털을 세고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없으면 두 마리의 참새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