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섭리 안에 이뤄진 만남 풍성하게 이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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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섭리 안에 이뤄진 만남 풍성하게 이어가기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2.0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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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신문을 만난 사람 / 기독 만화가 최철규 작가

기독교연합신문이 세상에 나온 지 32년이 흘렀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지면을 통해 소개된 인물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32주년 창간 기념호를 맞아 비교적 최근 본지에 소개됐던 인사들을 다시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최철규 작가가 6년에 걸쳐 만든 ‘천로역정’은 지난해 출간 직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최근 간증 집회 강사로 전국을 누비며 눈코 뜰 세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철규 작가가 6년에 걸쳐 만든 ‘천로역정’은 지난해 출간 직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최근 간증 집회 강사로 전국을 누비며 눈코 뜰 세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천로역정 5만권 이상 팔려…2부 작업도 술술 진행중
다니엘기도회 강사로 나서면서 간증집회 섭외 늘어

지난해 기독 출판계에서 가장 놀라운 성적을 거둔 작품이 있다. 만화라는 장르적 특성과 시리즈 합계 4만5천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5만권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최철규 작가의 ‘천로역정’(생명의말씀사)이다. 

책을 출판한 생명의말씀사는 최근 광화문 매장의 유리 전면을 ‘천로역정’ 속 그림으로 가득 채웠다. 지난 한 해 동안 나온 수많은 책들 가운데 출판사를 대표할만한 작품으로 내세운 것이다. 출판 된 지 1년이 다 되어감에도 여전히 마케팅 비용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작품 자체가 가진 힘도 무시할 수 없지만 최철규 작가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덩달아 그의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정식 출판은 아니었지만 최 작가의 간증이 담긴 책 ‘작은 나의 고백’ 또한 11쇄가 넘게 팔리면서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 최 작가가 그렸던 작품들에 대해서도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면서 ‘꿈꾸는 요셉’이 재출간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 작가의 신간 '꿈꾸는 요셉'이 최근 출간됐다.
최 작가의 신간 '꿈꾸는 요셉'이 최근 출간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규모 연합 기도회인 다니엘기도회 강사로 나서면서 가뜩이나 많던 간증 요청이 부쩍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림 그리랴 간증 하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충분히 우쭐해질 수 있는 환경이지만 그는 한결같이 겸손하다. 기독교연합신문과 처음 만난 5년 전과 달라진 점을 굳이 찾자면 헤어스타일뿐이었다. 

“하나님께서 일궈 가시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제가 그린 작품이 이렇게 많이 팔리고 곳곳에서 간증 요청이 오는 것을 보면서 혹시라도 ‘인간 최철규’가 더 드러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이 모든 일이 오직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심 없이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에만 순수한 마음으로 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정말 놀랍게 부어주셨습니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만 해도 그는 천로역정을 그리기 위해 서울에서 경기도 광주로 집을 옮겨야 했다. 작품을 그리는 데에도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초 5부작으로 계획했던 것도 출판사 사정으로 3부작으로 축소됐지만 최고의 퀄리티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제작비와 노력을 쏟아 부었다. 주위에서는 “미쳤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더 좁고 더 가난한 길을 자초하는 사이 경제적 어려움은 더해갔고 손까지 망가졌다. 이후로 이사를 두 번이나 더 가야 했고 출고는 갈수록 늦어졌다. 최 작가 표현대로 “완전히 패잔병이 되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수도 없이 찾아왔다. 그럴수록 그는 더욱 하나님께 매달렸고 6년 만에 작품이 완성됐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천로역정’ 작업이 시작되고 완성되기까지 그를 3번 만났다. 최 작가는 처음으로 자신을 알아봐준 신문에 감사를 전했다. 

“제일 처음 발굴해서 비춰진 것이기에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참 어려운 가운데 만났을 때도 기독교연합신문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최 작가는 최근 천로역정 2부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두 번째 단계인 콘티작업을 시작했다. 출판사에서도 1부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2부에 대한 선인세를 비교적 넉넉하게 책정해줬다.

“세상 출판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출판사 사정을 생각하면 많이 주신거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다른 사람들과 연합해서 작품을 만들 여건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2부는 1부보다 빨리 책으로 엮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32주년을 맞은 기독교연합신문에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사람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신문을 만들어 달라. 사람을 시원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시원케 하는 신문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해를 맞은 독자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새해를 맞아 결단했던 계획들이 지금쯤 많이 무너지셨을 겁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 의지로 한 결단들에는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내 힘으로 하려 하지 말고 예수님께 드리기를 바랍니다. 무너진 것들을 하나님께 맡기시면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이겼거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독자분들의 삶과 가정 가운데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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