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의 다음세대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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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의 다음세대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2.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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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 지난 1월 29일~2월 1일 팀수양관서 선교캠프

 

한국 선교를 이끌어갈 미래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가 발표한 선교사 통계에 따르면 20, 30대 선교사를 모두 합친 수보다 은퇴를 앞둔 60대 이상 선교사의 수가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한국 선교 다음세대의 희망을 볼 수 있는 캠프가 열렸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 목사·CCC)는 지난 129일부터 21일까지 은평구 팀수양관에서 ‘2020 CCC 선교캠프를 개최했다.

캠프에는 해외선교의 비전을 품은 100여 명의 청년·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황금 같은 방학에 시간을 들여 이곳까지 나아온 학생들인 만큼 선교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주와 같이 길 가는 것을 주제로 열린 캠프는 선교란 무엇이고 선교하는 크리스천의 삶은 어떤 것인지 깊게 알아가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첫날 저녁집회는 박성민 목사의 뜨거운 메시지로 시작됐다. 이후 조용중 선교사(KWMA 사무총장), 김장생 선교사(CCC 해외선교팀장), 조샘 선교사(인터서브 한국대표) 등 한국선교를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주강사로 나서 선교와 선교사의 삶에 대해 전했다.

20분이라는 짧지만 알찬 시간으로 진행된 주제 강의 미션톡도 눈길을 끌었다. 의사이자 꿈이있는사람들선교회 대표이기도 한 공윤수 원장을 비롯해 선교지에서, 또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신앙의 선배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들은 졸업을 눈앞에 둔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선택특강에서는 동아시아, 아프리카, 이슬람권 등 권역별 선교지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내 외국인 선교 등 보다 전문적인 선교 정보를 깊이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몇몇 학생들은 양화진 선교사 묘지를 방문해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고 목숨까지 내어놓은 선교사들의 마음을 느끼고 돌아왔다.

올해 CCC 선교캠프는 15년 만에 다시 열렸다. CCC 해외선교팀장 김장생 선교사는 여름수련회나 다른 집회현장에서도 선교에 대해 소개할 기회가 있지만 너무 짧고 단편적이다. 선교가 어떤 것이고 선교사의 삶이 어떤 것인지 보다 깊게 맛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감동을 받고 선교사로 나가겠다고 다짐한 학생들을 여럿 만났다. 한국선교의 다음세대가 캠프를 통해 길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장생 선교사는 선교계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선교적 삶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의견을 남겼다. 그는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은 크리스천에게 아주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다들 일상에서만 선교적 삶을 살겠다고 하고 아무도 선교지로 나가지 않는다면 미전도종족은 평생 복음을 들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선교적 삶을 바탕으로 선교지를 향해 나아가는 헌신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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