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종교개혁의 원동력 하나님의 명령이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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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종교개혁의 원동력 하나님의 명령이자 약속
  • 곽인섭 목사 서울백석대학교회 담임
  • 승인 2020.0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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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과 기도 = 기도로 종교개혁 이끈 교회사(史)의 거인들 (하-2)

존 브래드포드(John Bradford, 1515-1555)와
존 녹스(John Knox, 1513~1572)

‘피의 메리’(Bloody Mary, 1516~1558) 여왕 통치 시절에 45세의 나이로 순교한 영국의 종교개혁자 브래드포드는 스트라부르그의 종교개혁자 마틴 부처(Martin Bucer, 1491~1551)의 제자로서 성도들의 영적 체험을 강조한 최초의 영국인이다.

특히 퍼킨스는 자신의 저작에서 그의 기도문을 인용하기도 했다. 브래드포드는 기도에 관한 멜랑히톤의 책 속에 있는 독자 서문을 썼는데, 이 글에서 기도를 너무 적게 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기도하고 있는 당시의 현실을 개탄했다. 이렇게 위태로운 시대에 해야 하는 것은 기도이고, 기도를 통해서 위로부터 오는 도움을 가지고 내려와야 한다.

기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영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영국교회를 구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기도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기도가 필요한 이유를 네 가지로 제시한다. 먼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둘째,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과 생명과 긍휼을 받기 위해서이고, 셋째, 어떠한 선도 행할 수 없는 우리의 연약한 본성이 기도를 통하여 강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적이 교묘하게 우리 안에 은밀히 숨어 우리를 던지려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 존 녹스도 기도의 사람이었다. 브라이언 나자푸(Brian G. Najapfour)는 녹스에게 붙는 여러 가지 별명들, 즉 ‘하나님의 나팔수’, ‘스코틀랜드 장로교의 아버지’와 함께 ‘기도의 신학자’라는 표현도 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말한다.

녹스는 기도에 관하여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기도의 참된 본질과 목적에 대한 선언」이다. 이 글은 기도의 정의와 방법, 규칙들, 장소와 시간 등 기도에 관한 여러 주제들에 대해 설명한다. 우선 기도하지 않는 것은 가장 혐오스러운 죄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가장 경멸하고 멸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탄은 기도를 방해하기 위해 우리를 늘 바쁘게 만들거나, 은밀하고도 미묘하게 우리 가슴에 기어 들어와서 기도를 못하게 한다. 우리가 기도드리는 것을 방해하는 일을 할 때보다 사탄이 더 바쁠 때가 없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기도할 것을 권면하면서 온전한 기도를 실천하기 위한 5가지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하나님을 향한 지속적인 경외심과 존경심 그리고 사랑을 가져야 한다. 둘째로, 과거의 죄악들을 회개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 앞에서 바리새인처럼 외식하면서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기도응답의 확신을 가져야 하고, 마지막으로는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온전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녹스는 실제로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 메리 여왕은 유럽 군대를 전부 합친 것보다 녹스의 기도를 더 무서워했다. 임종할 즈음에도 녹스는 여러 차례 묵상 속에 잠겨 기도했다.

기도는 종교개혁의 원동력이다. 종교개혁을 겉으로 보면, 교리의 개혁처럼 보이지만, 그 치열한 개혁의 과정을 감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기도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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