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화해 중재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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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화해 중재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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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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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가 내부 분쟁으로 갈라진 지 7년 만에 극적 합의를 도출했다. 지난 15일 공동의회 결의서와 소송 취하서를 교환하며, 합의에 마침표를 찍은 양측은 앞으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교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양측 합의에는 예장 합동 부총회장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공로가 컸다. 소 목사는 우연한 계기에 만나게 된 갱신위 측 관계자들을 통해 화해 중재 가능성을 엿보았고, 약 6개월에 걸쳐 양측을 오가며 중재에 나섰다. 소 목사는 자신의 SNS에 “협상이 깨질 위기에서는 무릎까지 꿇고 사정을 했다”고 상황을 전함으로써 결코 쉽지 않은 중재였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연말 결실을 맺어 성탄을 앞두고 한국교회에 가장 큰 선물로 다가왔다. 그리고 보름이 지난 후 양측은 공동의회에서 성도들의 동의를 얻어 합의를 최종 완성시키고, 화해로 갈등을 마무리했다.

사회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부는 어느 한쪽 편에서 목소리를 내기에 급급하고, 올바른 가치로 이끌어갈 어른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강석 목사처럼 무릎을 꿇고서라도 반드시 화해를 이루겠다는 중재자를 찾아볼 수 없는 시대다.

죽음이 아닌 생명의 문화를 이끄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안의 갈등부터 하나씩 해결하여 우리 사회에 해법을 제시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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