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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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1)
  • 김진상 교수
  • 승인 2020.01.1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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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⑲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94장)

2020년 희망찬 새해가 밝아왔다. 지난 한해 국가적으로 사회 안정을 위협하는 어려운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아서 특히나 오랜 시간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 든다. 하지만 새해가 되면 모두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하는 마음이 된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번 새해엔 어떤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할까 개개인마다 바라는 것들은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하셨으며 앞으로도 함께 하실 것이란 믿음을 먼저 세우고 새로운 2020년을 시작하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의 새해를 여는 1월의 찬송가 여행은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94장)로 시작하려고 한다. 

이 찬송은 부르는 것만으로도 모든 크리스천들의 주를 향한 사랑의 고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도 세상의 물질과 명예에 집착하고 있는 우리들을 부끄럽게 하는 찬송이기도 하다.

이 찬송의 작곡자, 조지 베버리 쉬(1904~2014)도 한때 돈과 명예가 약속된 직업을 택할 뻔 하였으나 밀러 부인이 쓴 성시 ‘I’d rather have Jesus than silver or gold’에서 큰 감동을 받아 찬송가와 복음성가만을 부르고 작곡하는 세계적인 크리스천 가수가 되었다. 

작곡자인 조지는 뉴욕 주의 학턴(Houghton College)대학에 다니고 있을 때 미국의 경기가 나빠져서 아버지로부터 학업을 중단하고 직장을 다닐 것을 바라는 편지를 받게 되고 보험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회사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 중에 방송국 편성부장 프레드 알렌을 만나서 노래에 재능이 있음을 인정받아 NBC 방송의 라디오 프로에서 노래할 기회가 생겼고 하루아침에 인기를 얻게 되었다. 

조지는 즉각 정기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부모와 의논한 후 대답하기로 하였다. 조지가 큰 희망에 마음이 많이 설레고 술렁이고 있을 때 조지의 어머니는 자신이 애송하던 밀레 부인의 성시를 조용히 건네주었다. 이 성시를 읽었음에도 조지는 이 엄청난 기회를 마다하기에 마음이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아침, 갑자기 이 성시가 떠오르며 즉흥적으로 작곡한 성가곡을 피아노로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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