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셀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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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셀의 축복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0.01.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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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박물관에는 제우스의 아들인 카이로스(Kairos)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벌거벗은 몸으로 우람한 근육질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앞머리는 머리카락이 무성하고 뒷머리는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대머리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칼, 왼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고, 어깨와 발뒤꿈치에는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이 조각상이 가진 모양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옷을 입지 않고 벌거벗은 것은 사람들의 눈에 쉽게 발견되기 위함이고,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봤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뒷머리가 대머리인 까닭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른손에 칼과 왼손에 저울을 들고 있는 것은 기회가 왔을 때 저울로 그 기회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린 것은 기회는 빠르게 사라져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기회는 찾아옵니다. 그러나 기회는 그렇게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2019년을 되돌아보면 한 해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 모릅니다. 이제 2020년 경자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빠르게 지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 저울질을 잘해서 불필요한 것들은 잘라버리고,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잡을 수 있는 복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야곱의 아들 중에 ‘아셀’에게 하는 축복을 보면, 아셀은 야곱의 여덟째 아들이었습니다. 아셀은 첩의 자녀였기 때문에 늘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셀에게 준 복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복입니다.

그 축복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째로 “그의 형제에게 기쁨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아셀이 ‘기쁨’을 주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셀은 첩의 자식이었기에 형제들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나’라는 존재가 아셀처럼 가족과 주변 이웃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가 되는 복의 근원이 되길 바랍니다. 둘째로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긴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물질의 복을 의미합니다. 옛날에는 포도주나 기름이 재산이었습니다. 그 발이 기름에 잠긴다는 것은 풍성한 경제의 복을 베푸시겠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네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신다는 약속입니다. 문빗장이 나무라면, 쉽게 부서지겠지만, 철이나 놋으로 된 문빗장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은 능력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회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축복이 아셀에게 임한다고 약속하셨으니 아셀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우리의 삶에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로서 새해에 더욱 하나님을 붙드시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또한 아셀에게 주신 축복의 은혜를 누리며 힘차게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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