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하나님 말씀을 지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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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하나님 말씀을 지키느냐
  • 김인영 장로
  • 승인 2020.01.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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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장로/노원창일교회·전 KBS 보도본부장

새해가 밝았다. 서로에게 건네는 인사말처럼 누구나 복을 받았으면 정말 좋겠다. 개인이나 국가나 올해는 지난 해보다 나을까? 전망들이 쏟아져 나온다.

글로벌 경제시대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중 무역 전쟁, 북미관계, 한일 갈등, 유럽의 브렉시트 파장 등등이 언급된다. 국내적으로는 어두운 전망이 대체적이다. 주 52시간 후유증, 강성 노조와 노동 편중 정책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 약화, 수출경쟁력 약화 등등 우려들이 많다. 하지만 항상  지나보면 전망대로 되지만은 않는 게 인간사이다.

어찌됐던 정부가 좋은 정책을 써서 일자리도 늘리고 경제를 살려나가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다. 세상적 기준으로는 정부가 지금이라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고 규제도 완화하고 친 기업정책 등 좋은 정책을 펴고 국제경제 환경에 훈풍이 불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신앙의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지금 복을 받을 만한가 생각하게 된다. 불확실한 인간사에서 복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는 것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복을 받거나 화를 당하는 성경의 기준은 아주 단순,명확하다.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따르면 저주를 받으리라”(신 11: 26~28).

고난과 역경 끝에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의 역사는 오직 이 관점에서 부침이 이어져 왔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개인이나 국가가 신앙이 좋을 때는 흥했고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떠나면 이방 족속을 통해 고난을 겪는 경험의 반복이 이스라엘의 역사이고, 이는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온 세상 나라와 사람들에게 전하는 하나님의 메시지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모습은 참 많이 우려된다. 하나님의 말씀과는 거리가 먼 사회상  때문이다. 적폐몰이, 진영 대립에는 용서나 관용이 없다. 내편이 아니면 끝장내기뿐이다. 평등의식과 인권의 강조는 정당한 권위마저 사라지게 하고 기강해이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인권을 동성애에까지 적용해 소돔과 고모라의 교훈을 잊고 있다. 남 탓과 제도 탓, 이전 정부 탓만 하다 보니 권리만 주장하지 책임의식이 없다. 중국과 북한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실 국가인데 오히려 현 정권에선 가장 가까이 해야 할 국가처럼 돼 있다. 차별금지법 추진으로 하나님을 노골적으로 멀리하고 있다. 중책을 맡은 고위 공직자가 기독교를 ‘혐오세력’이라고 할 정도이다. 과세정책 추진으로 기독교를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기독교를 적대시하며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을 앉히는 인본주의적 흐름이 아주 강한 것이다.

기독교 내부는 어떤가? 교회와 교인들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교회는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선지자의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 일각에선 방북했던 일부 목사들이 기쁨조에 걸려들었다는 얘기까지 공공연히 나돈다. 일부 대형 교회에선 사실상 재산싸움으로 읽혀질 만한 분쟁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성도들은 주는데 이단들은 세력을 더해가고 있다. 선교사 파송도 크게 줄어들었다. 교회의 부흥과 회복은 당장은 요원해 보인다.

과연 하나님이 대한민국 어디가 이뻐서 복을 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솔직히 든다. 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우리가 어찌 알랴? 그저 내 스스로가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의인이라 생각하며 밤낮으로 기도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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