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원동력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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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원동력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
  • 임석순 목사
  • 승인 2020.01.07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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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순 목사의 성경으로 풀어가는 기독교 교리여행 (45) 하나님을 얻은 자의 삶

하나님을 수단 삼은 한국교회,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숙의 자리로 나아가길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는 금년(今年)에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는 수준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자리로 좀 더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신앙이 어릴 때는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습니다. 갓난아이는 젖이 필요해서 부모를 찾지만 성장하면 자기 필요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부모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그것이 성숙입니다.

하나님을 얻어가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

 아브라함은 믿음이 좋았을까요? 히브리서 11장은 좋았다고 말씀하는데 그 근거는 창세기 22장에서 보인 아브라함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처음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아브라함의 집안은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우상을 버리고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으로 내려가서 바로에게 아내를 빼앗겼지만 하나님이 바로를 만지셔서 다시 사라를 얻게 됩니다. 

잃었던 아내를 다시 얻으면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얻은 것입니다. 바로에게서 얻은 재물로 부자가 된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세상의 것도 별 것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또한 하나님을 얻었습니다.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갔을 때 그를 구해내면서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살렘 왕 멜기세덱을 만나면서 하나님을 더 크게 얻게 됩니다.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창14:18~20).

 짐승을 반으로 갈라 횃불이 지나가게 하시며 아브라함 자신은 지킬 수 없지만 아브라함의 연약함과 상관없이 주권적으로 약속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아브라함은 또 하나님을 얻어갑니다. 하갈을 통해 얻은 이스마엘과, 소돔과 고모라 사건을 통해서 세상의 것은 다 결국 무너지게 되고 남는 것은 오직 하나님 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하나님을 얻습니다. 아브라함은 결국 ‘이삭’을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얻은 것입니다. 이삭을 얻었다면 이삭을 다시 바칠 수 없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얻었기 때문에 이삭을 바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

 아브라함이 온전히 하나님을 얻기를 기다리신 하나님은 이삭을 바칠 때에 비로소 “이제야 나를 경외하는 것을 알았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 자리에 올 것을 기다렸는데 이제야 왔구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창세기 22장에 이르기 전까지 ‘악’이었습니다. 그러나 22장에 이르면 ‘악’이었던 이전의 모든 것이 ‘선’이 됩니다. 
 

하나님 향한 사랑, 교회의 원동력

 교회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존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 사랑하냐고 물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번, 곧 ‘3’은 영원한 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우리에게 사랑하느냐고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목표는 언제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가 누군지 알게 하고 사랑하게 하시시는 것입니다. 3년의 시간 동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함께 지내셨으며, 권세를 주셨고 부활하신 것까지 보여주셨지만 제자들은 각자 자신의 길로 돌아갔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하는지를 물으십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에는 수단으로 하나님을 섬겼으나, 점점 더 하나님이 우리를 끌고 가시는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그럴 때 한국교회와 세상은 바뀌게 될 것입니다. 
한국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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