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지역사회 기여 위해 토지 무상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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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지역사회 기여 위해 토지 무상 기부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1.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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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내리감리교회 중재로 '우현로' 부지 소유권 이전
인천내리감리교회.
인천내리감리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유지재단(이사장:전명구 감독)이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단 소유의 토지를 지자체에 기부했다.

감리회유지재단은 지난달 20일 인천시 중구 인현동 소재 39.7규모의 토지를 인천시에 무상으로 기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토지는 동인천역에서 신포동에 이르는 도로인 우현로에 포함돼 보상이 이뤄졌지만 소유권 이전에서 누락됐다가 이번에 인천내리감리교회의 도움으로 인천시 소유가 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 해당 부지의 손실보상 미지급 민원을 접수 받았고 확인에 나선 결과 이 땅이 지난 1953년 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소유권 이전이 누락됐음을 발견했다. 시는 당시의 매매 계약서를 찾아내 소유주인 감리회유지재단에 소유권 이전을 요청했고, 감리회는 이를 무상으로 기부키로 했다.

해당 부지는 면적은 넓지 않지만 중심가에 위치해 감정평가액이 1억 원 이상으로 예상됐고, 원도심의 주요 도로에 포함돼 있어 교회가 소유권을 주장할 경우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의 관리권을 가지고 있는 인천내리감리교회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소유권 이전에 적극 나섰고, 유지재단이 이를 승인하면서 훈훈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감리회 사무국 총무 지학수 목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라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내리교회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평소 이웃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교회가 재산을 유지재단에 편입하여 재단은 소유권만 가지고 있을 뿐 관리는 내리교회가 맡고 있다유지재단 역시 교회의 선한 뜻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소유권 이전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기부채납과 관련해 인천시는 내리감리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교회 측은 인천의 역사와 함께 해온 우리 교회가 당연히 할 일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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