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 유명 지하교회 목사 강력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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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원, 유명 지하교회 목사 강력 처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1.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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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구금중인 왕이 목사에게 9년 징역 선고

 

지난해 2월 한국 순교자의소리가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작성한 선언서 서명 동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서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왕이 목사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9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2월 한국 순교자의소리가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작성한 선언서 서명 동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서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왕이 목사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9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중국 법원이 유명 지하교회 목사에게 징역형을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청두시 인민법원이 지난 30일 추위성약교회 왕이 목사에게 징역 9년과 정치적 권리 박탈, 개인재산 5만위안 몰수를 선언했다. 청두 법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법원은 왕 목사에게 국가전복선동죄 외에 불법경영죄를 적용했다.

왕 목사가 이끄는 추위성약교회는 중국에서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지하교회, ‘지하교회들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왕 목사는 지난 201812월 당국의 심야 급습으로 교회의 다른 주요 인물들과 함께 구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 통제 아래 있지 않은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을 강화해 왔으며, 기독교 신자들이 공산당 장기집권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8년에는 종교사무조례 수정안을 발표하고 지하교회에 대한 핍박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징역형을 받은 왕이 목사는 중국내 439명의 목사들과 함께 기독교 신앙을 위한 선언서를 발표했다. 당시 선언서에서 중국 목회자들은 정부의 권위와 역할은 존중하지만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시고 결코 정부의 선전도구로 사용돼선 안 된다는 원칙을 강력하게 밝혔다. 이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중국 당국자들에게 기꺼이 복종할 것이고 사회와 인간의 행위를 지배하는 정부의 권위를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리스도께 속한 중국의 참된 모든 교회는 정교분리 원칙을 고수해야 하며, 오직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유일한 머리임을 고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서명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거센 탄압에 직면했고, 이와 관련해 한국순교자의소리(CEO:에릭폴리 목사)선언서를 작성한 왕이 목사는 2018년 국가 안전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수감됐으며 가족조차 면회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긴박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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