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두 달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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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두 달의 은혜
  • 노현욱 실장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 승인 2019.12.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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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면서 어떤 이야기 주제를 꺼낼까 생각하다가 겨울방학을 떠올리게 되었다. 매해 말 또는 이듬해 초 겨울방학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참 좋은 선물과도 같다. 아이들에게는 학교과 공부를 쉴 수 있고 놀 수 있어 좋기도 하겠지만, 겨울방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같은 방학이라도 여름방학과는 다른 겨울방학만의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의 특별함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와서, 새해의 첫 시간을 장식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기독교교육의 관점에서 가지는 정말 중요한 의미는 신앙이 형성되고 대물림되는 바탕을 만들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새해와 함께 찾아오는 겨울방학 시간이 가정과 교회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새 은혜의 시간이 되도록 거룩한 도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부모는 어떤 마음으로 겨울방학을 맞이하면 좋을까? 이제 학교의 시간이 멈추고, 부모와 가정의 시간, 무엇보다 하나님과 보다 깊이 사귀는 시간이 시작되는 것으로 감사히 받아서 성령이 채우시는 은혜의 시간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되었던 가정예배에 도전해보자. 단순하고 지루한 가정예배 말고 우리 가족만의 독특한 예배를 만들어 드려보자. 그리고 우리 가족 예배 이야기를 소셜에 공유해보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문화를 넓힐 기회도 될 수 있다. 

부모의 열심이 조금 더 있다면 가정의 신앙문화 흐름을 보다 확실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3가지 가정예전을 제안해본다. 첫째, 출근시간에 아버지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면서 하루의 시작에 기도를 뿌리내려 보자. 둘째, 잠자기 전 아버지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면서 하루의 시작부터 마감까지 기도로 가득 채워보자. 셋째, 가족성경시간을 만들어보자. 복잡하지 않게 거실이나 적당한 곳에 가족이 둘러 앉아 하루 1장의 성경을 읽는 것이다. 이 시간에 저녁 축복기도를 함께 할 수도 있다. 가정예배와 함께 우리 가정 안에 거룩한 흐름을 만드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통로가 될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이 함께 하는 좋은 추억을 만드는 노력을 조금 더 기울여보자. 가족과의 관계도 깊어질 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새겨진 가족 경험은 강력한 이미지로 남아서 훗날 좋은 가정을 꾸미는 밑거름이 된다. 1, 2월 매주 1회, 많으면 8번 가족문화의 날을 계획해보자. 독서와 토론의 시간, 가족끼리 동네 한 바퀴, 영화나 연극 보기, 가족 트래킹 등을 해보자. 형편이 제각각일테니 무리하지 말고, 좋은 의미를 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어떤 활동을 하든 사진을 남기고, 일기를 쓰고, 가족기념일로 만들거나 가족 역사기록으로 앨범을 남겨도 좋다. 2020년 첫 두 달 우리 가족의 멋진 기념일들을 꾸며보자. 문화의 날이 마치는 날 거실이나 적당한 장소에 가족 전시회를 열고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도 좋다.

다음으로 교회학교는 어떤 교육활동을 생각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교회학교는 이미 연말부터 다음해 교육을 계획하고, 교육과정, 프로그램 전체를 구상했을 것이고, 연초에 필요한 계획도 이미 갖추고 있을 것이다. 다양한 교육계획이 있겠지만, 대그룹, 소그룹으로 공동체성이 형성될 수 있도록 부서별, 반별 관계중심 수련회, 활동, 프로그램을 1~2월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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