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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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져야 합니다
  • 이찬용 목사
  • 승인 2019.12.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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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91)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생명의 법칙은 동일합니다.

계란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계란을 먹고 힘을 내는 거지요. 그런데 그 계란이 깨어지지 않았다면, 그 계란은 누군가에게 힘을 절대로 줄 수 없습니다. 수박도 생명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깨어지지 않는 수박은 누군가에게 생명을 줄 수 없습니다.

주님을 믿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만지심을 받지 못한 사울은 자기가 하는 일이 마냥 옳아 보였습니다.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큰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사도행전 22장 3~7절)

주님을 제대로 만난 후 그는 눈이 멀어 버렸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바울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행동들이 옳아 보였고, 정의로워 보였고, 하나님을 위해 했다고 하지만 그건 암흑 가운데 행했던 일들이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행했던 일들이고, 어둠 가운데 행했던 일이라는 말입니다.

교회는 섬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직분이 절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문제는 주님으로부터 만지심을 받았느냐, 깨어진 경험이 있느냐 이것입니다.

깨어지지 않은 직분자는 아무리 옳게 말하고, 똑똑한 척 해도 절대 생명이 나올 수 없습니다. 옳고 그름은 잘 따질 수 있고, 세상적으로 나무랄 데 없다 할지라도 그에게 깨어짐의 경험이 없다면, 계란이지만 아직 깨어지지 않은 계란일 뿐입니다.

깨어졌는지, 아직 안 깨어졌는지 어떻게 아냐구요? 그걸 몰라요? 깨어진 계란, 깨지지 않은 계란이 분별 안 되세요?

딱딱함과 부드러움입니다. 

깨어진 계란, 깨어진 수박은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깨어지지 않은 계란과 수박의 겉은 딱딱하죠? 주님으로부터 만지심을 받은 체험이 없는 성도, 깨어지지 않은 성도는 어떤 일에 마음이 상하면 그 딱딱한 모습이 금방 나오게 됩니다. 깨어진 성도는 부드러움으로 반응하게 되는 거죠? 지금 몸 된 교회에서 주님의 사역을 어느 부분 감당하시고 계시나요?

일이 중요한 게 아니구요. 정말 주님으로부터 만지심을 받은 경험, 깨어져 본 경험, 나 같은 인간을 만나 주신 은혜의 경험이 일보다 백만 배 더 중요하답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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