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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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과 날
  • 이인창
  • 승인 2019.12.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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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담임

새로운 한 해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나간 날과 달과 해는 역사의 거울이나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가지며 출발하기 바랍니다. 

우리에겐 지나간 시간이 아쉽지만 하나님에게 시간은 영원합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자 처음과 나중이 되신 하나님이십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시작과 끝’을 정하셨고 해와 달과 날을 정하여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우주의 역사에 오늘은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각자의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역사 속에 새날 새달 새해를 주신 이유는 묵상해보았으면 합니다. 

그것은 첫째로 인생을 지루하지 않도록 하신 은혜입니다.매일 같은 날이라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낮과 밤을 통해 하루에 일하고 쉬게 해 주셨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게 해 주시고 해마다 나이를 통해 생로병사를 경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시간은 흘러가지만 인생의 수많은 변화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해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둘째로 다시 시작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사람들은 하루 한 달 한 해를 돌아보면서 결단하고 새롭게 다짐하며 다음을 준비합니다. 만일 해와 달과 날이 없다면 다시 시작한다는 개념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시간의 선물입니다. 인생을 뛰어가다가 넘어지면 또 새해 새달이 있고 뛰다가 엎어지면 또 새날이 있어서 새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셋째로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갖게 하는 은혜입니다.
인생에서 실패에 직면할 때 절망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새날 새달 새해가 되면 지난날을 잊어 버리고 또 다시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갖습니다. 

젊은이들에게 3포세대, 7포세대라는 말로 삶의 힘겨움을 표현하지만, 새날 새달 새해는 새로운 기대와 소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나간 시간은 과거의 역사가 되고 역사는 미래의 교훈이 되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지나간 시간의 역사는 아픈 일이든 기쁜 일이든 우리에게 미래를 향해 가는 교훈이 되게 하십니다. 미래세대가 잊지 않도록 기념하고 명절로 지키기도 합니다. 국가의 기념일이나 절기 뿐 아니라 성경에 절기와 기념일도 미래 세대에게 기억하고 잊지 않게 하며 교훈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때와 기한을 정하시고 사람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때를 따라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시편 90편에 보면 모세가 인생을 노래하면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인생에서 나이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했지만 우리 날을 계수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였듯이 새해 새달 새날에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하나님의 은혜 충만하여 성령으로 충만한 삶이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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