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물려줄 확실한 방법은 꾸준한 가정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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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물려줄 확실한 방법은 꾸준한 가정예배”
  • 이인창
  • 승인 2019.12.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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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예배 어렵나요? 일단 도전해 보세요

가정예배 드리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실천하는 방법 배운다
정형화된 형식보다 가족 특성에 맞는 자유로운 예배 드려야

 

어릴 적 학교를 늦더라도 아침마다 가정예배를 거르진 않았다. 찬송가 한 장을 부르며 시작해 온 가족 구성원이 성경 한 장 분량을 교독했다. 간단히 아버지가 전하는 짧은 설교를 들은 후 한 사람이 대표기도를 하고 주기도문으로 마무리했다. 

10~15분이지만 매일 반복되는 가정예배는 지루하기만 했다. 세상을 살면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던 자양분이 가정예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 때는 몰랐다. 신앙의 전수는 교회와 가정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을 지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교회에서 가정예배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2020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가정예배에 도전하는 성도들이 있다. 하지만 막상 가정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할지부터 막막하다. 

“가정예배는 최전선 망대이다”
지난 12월 중순 김지은 집사(부천성만교회)는 매주 참석해온 ‘어머니기도회’에서 숙제를 하나 제안 받았다. 3개월 동안 가정예배 드리기. 근래 뜸해졌던 가정예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남편 박철순 집사가 의지를 모아주었고,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민재, 초등학생 딸 세아도 잘 따라주었다.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 금방 포기할 수 있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가정예배 시간을 갖고 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가족에게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가정예배가 아니면 온 가족이 손을 잡고 기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어요. 우리 아이들이 아빠와 엄마가 소리 내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듣는 것만으로도 편안해 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신앙을 전수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꾸준히 가정예배를 지켜가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정이 겪는 위기는 심각하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가정이라고 해도 해체 위기에서 예외가 아니다. 2018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이혼건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해 10만8천 7백여건을 기록했다. 향후 그 비율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가정예배는 신앙을 지키고 전수하며,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지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엄마 아빠 가정예배 안드려요?’의 저자 백흥영 목사(공명교회)는 “기독교 가정의 더 큰 위기는 가정 안에서 신앙적 삶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부모는 신앙교육 전권을 교회에 위탁했지만 교회 교육프로그램이 아무리 좋더라도 가정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가정예배 중요성을 언급했다.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서 갖는 신앙교육으로는 부족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고려신학대학원 유해무 교수는 “사람이 경험하는 첫 번째 사회가 가정이며, 부부와 자녀는 가정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성인 중심의 한국교회 현실에서 가정예배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이라 하더라도 가정의 경건과 회복을 위해 가정예배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물은 예배를 드리지 않는 부모
막상 가족예배를 드리려고 하면,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부터 고민하게 된다. 일상에 겪는 육체적인 피로와 성경말씀에 대한 지식부족 등 가정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이유들만 생각난다. 

앞서 언급한 김지은 집사처럼 특별한 형식에 구애받기보다 가정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방법을 찾아 공감을 이룬 가운데 드리는 것이 좋다. 다만 가정예배 형식은 정형화 되어 있지 않지만, 말씀과 찬양, 기도를 가능한 포함하는 것이 좋다. 가정은 공적이라기보다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가족의 틀에 맞는 예배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성경통독처럼 매일 매일 정해진 분량의 말씀을 읽어도 되고, 요즘은 인터넷이나 교계 신문에서도 가정예배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찾고자 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QT 교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마트폰 어플이나 유튜브 영상 콘텐츠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가정예배를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한 가지는 꾸준함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형섭 교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세대 신앙양육의 위기에 대한 10가지 요인 중 1위부터 3위가 부모와 관련된 것이었다. 믿음의 가정이 무너지기 때문에 신앙교육이 붕괴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가정예배는 주일예배 연장선이자 가족 모두를 축복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가정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믿음이 없어서”라고 못을 박았다. 결국 가정예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는 부모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가정예배 잘 드리기 위한 방법
온 가족이 예배에 잘 드리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연령과 신앙수준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가능하면 예배 때 가족 구성원 각자가 맡은 역할을 정해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가정예배 때도 절기와 가정 이슈에 따라 다양한 예배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다. 

또 가정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정례화 해서 다른 시간보다 우선 할 수 있도록 하며, 지나치게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나치게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가정예배를 강요하는 것은 부작용만 낳을 수 있다. 

기윤실 공동대표 정병오 교사(오디세이학교)는 삶을 변화시키는 가정예배로서 5가지 습관을 제안한 내용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첫째 예배에 너무 방점을 찍지 말고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둘째 ‘신앙교육’ 목적에 너무 무게를 두지 않아야 한다. 가정예배는 결과이지 목적이 아니다. 셋째 수시로 삶과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가정예배도 정시에 드릴 수도 있고 무시로 드릴 수도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자녀 연령과 신앙성숙도를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찬양과 그림성경을 활용할 수 있고, 융통성 있게 하되 기도를 중심에 두는 것이 좋다. 다섯째 가정예배의 주기는 형편에 맞게 정하면 된다. 처음 일주일에 한번 주기로 길게 잡으면 지속하기 어렵다. 오히려 매일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청소년기 또는 청년기 접어들면서 가정예배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 부모와 자녀 간 소통하고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정병오 교사는 “사춘기 자녀의 경우 가정예배를 싫어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자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예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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