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구절벽 및 갈등 해소’ 한국교회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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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구절벽 및 갈등 해소’ 한국교회 과제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2.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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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지난해 통계 바탕으로 주요 이슈 발표
고령화, 자살, 이단 등도 관심 사안… 세상에 목소리 내야

2020년 새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는 무엇일까? 키워드로 요약하면 ‘인구절벽’, ‘갈등해소’, ‘자살예방’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지난해 목회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제공해온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가 2019년 가장 주목받았던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목회해야 할 7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7가지 이슈 중 단연 관심은 인구 절벽관련 통계였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0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5.7%, 2025년에는 20.3%가 되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빠른 진행 상황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추계인구에서는 205014세 이하 유소년 비율이 9%인 반면, 65세 이상 노인이 40%가 될 정도로 인구 비대칭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교회를 둘러싼 외부환경 변수 중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요인이 인구문제가 되고 있다. 전도를 하지 않아서 교회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보다 해당 연령대 절대 인구가 줄어들어 교회학교가 더 위기를 겪을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중요 이슈는 대한민국은 갈등 공화국내용이었다. 한국행정연구원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사회갈등 지수가 37개국 중 32위로, 보수와 진보 간 갈등 정도에 대해 일반 국민들에게 물었을 때 응답자 87%심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2018년 실시한 인식조사에서는 현 정부 들어 사회갈등이 늘었다는 응답이 전년도 23%보다 52%로 크게 증가한 것도 확인됐다. 더구나 2019년에는 조국 논란 등으로 보혁 간 갈등지수는 더 커졌을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 사회가 종교단체에 거는 기대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서 사회통합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할 주체로서 종교단체에 거는 기대는 응답률 ‘4%’에 불과했다. 노동조합(7%)보다 낮은 수치라는 점은 교회가 고민해야 할 바가 적지 않다.

크리스천 대학생과 관련한 위기 현상에 대한 보고서는 목회자들에게서 반응이 뜨거웠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청년트렌드리포트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크리스천 대학생은 15%로 조사됐으며 5년 전보다 2% 하락했다. 불교와 천주교가 같거나 소폭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수치이다.

특히 개신교 대학생의 42%가 이단과 접촉한 경험이 있고 11%가 이단 관련 활동을 했을 정도로 대학 내 이단이 득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신천지는 64%나 됐다. 대학에서 신앙위기에 직면하는 대학생들이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보고서에서는 대학생을 대하는 경우 권위주의적 태도 또는 무관심으로 대하지 말고 교회 일원으로 존중하고 문화 선교적 접근을 통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제안했다.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과제 중 생명존중 관점에서 볼 때 자살문제에 대한 통계보고서도 주목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37명이 자살할 정도로 심각하다. 자살 통계를 보다 심층 분석한 보고서에서는 젊은 층 자살률이 상당하다는 것에 더 주목했다. 실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10(36%)20(47%), 30(39%)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살률이 급격이 올라가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현실이었다.

한국인 행복도관련 보고도 있었다. ‘유엔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OECD 36개국 중 30위권으로 하위권에 속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서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이라고 한 응답자가 10년 전보다 6배 상승했다는 내용도 흥미로웠다.

이밖에도 아시아 최고수준의 술 소비국 한국에서는 하루 13명이 술 때문에 사망한다는 보고서, 세대 간의 갈등과 단절을 유발하고 있는 '꼰대 문화 심각하다(72%) 보고서도 독자들의 관심이 컸다.

목회데이터연구소장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한국교회를 둘러싼 여러 이슈들에 대해 통계 자료들을 다루며 목회자들이 변화하는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면서 “2020년에도 교회와 사회가 소통하고 온전한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좋은 통계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교회와 기관, 기업, 개인 등 100% 후원을 받아 무상으로 주간리포트를 목회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홈페이지(mhdata.or.kr)에서 신청하면 매주 무료로 통계보고서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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