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독교 정서 갈수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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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독교 정서 갈수록 확산
  • 승인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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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사회의 시각이 최근 들어 날카롭다. 지난해 벌어진 몇몇 교회들의 문제에 대해 공중파 방송국이 비난방송을 내보낸 것이 그것인데 당시 이 문제로 한국 기독교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와중에 단군상을 훼손한 혐의로 목사 6명과 장로 1명이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4월27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지원장:이상철부장판사)은 그동안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던 이들을 전격 구속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

재판부는 7명 중 5명은 집행유예로 석방하고 목사 두명에 대해서는 실형을 선고한 상태다. 이미 알려진대로 단군상건립을 추진한 곳은‘한문화운동연합’(총재:이승헌). 초등학교 교정을 비롯 고속도로등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세운 것인데, 이에 대해 기독교계는 “종교적인 목적과 의도를 갖고 추진되는 단군상 건립을 용인할 수 없다”고 1년 넘게 반대운동을 전개해왔다.

또 하나,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한동대 사태’에 대한 사법부의 태도이다. 기독교정신의 한동대 현직 총장·부총장을 법정구속한 것이 그것인데 ‘법정구속’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을 때 취하는 조치로 기독교계는 “총장이 도주하거나 이미 조사·감사가 이루어진 사안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수 있겠느냐”며 사법부의 이같은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포항지역 주민들이 만든 이른바 ‘한동대정상화추진위원회’(회장:진병수)가 밝힌 대목.“한동대가 김총장에 의해 소수 엘리트 기독교인의 신학대학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다”. 포항시민이 서명을 통해 설립한 종합대학을 기독교가 경영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사태를 통해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대사회적인 입장에서 교회의 품위가 형편없이 추락해 있다는 것이다. 대사회적으로 전개하는 복음운동과 예수사랑실천 등이 아직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즉 복음이 사회 속에 이식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인 만큼 한국교회는 이같은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중지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단군상 훼손과 관련, 구속돼 있는 두 명의 목회자를 석방시키는데 범교단이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단정치 혹은 신학적인 입장차이로 일시적인 분리상태에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교회는 이미 일어난 사안에 대응할 ‘협력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또 김총장 문제 역시 한동대학을 기독교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와중에 일어난 것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공세가 계속돼야 할 것으로 기독교인들은 보고있다. 김총장 구속이후 한동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교수·학생들이 김총장 옹호 움직임을 계속 보이고 있는 상태다. 세계적인 과학자, 기독교신앙을 종합대학에 접목시키는 신앙인에 대한 한국교회의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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