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절망보다는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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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절망보다는 희망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2.24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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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랬을 터이지만 하나님의 때가 가까워지는 것 같다는 말들을 한다. 2019년 한해를 돌아보면 더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밝기보다 암울했던 한국 사회와 교회가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남북한 평화무드는 결국 깨어졌다. 아직도 좌우 이념논리로 온통 여론은 점철되어 있다. 경제상황은 좋지 않아 소상공인은 더 어려워졌다. 부동산 가격은 또 올랐다. 한국교회는 세상에서 걱정과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교회가 연합을 이야기하지만 분열하고 갈등한다. 이단은 제 세상 만난 듯 더욱 득세하고 있다. 누군가 내 생각과 다르다면 매도한다.

특별히 올 한해 기사와 관련해 독자들의 전화를 받는 기자들이 많았다. 비판이더라도 애정어린 조언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맥락이 전혀 없는 논리로 비아냥거리고, 막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논리가 있으면 토론이라고 하지, 그야말로 막무가내 자기 할 말만 한다. 우리뿐이랴. 세상에서도 마찬가지, 내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더욱 절망을 경험했던 2019년이었다.

극단적인 절망에서 기독교는 희망을 찾는 종교가 아닌가.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내고 만다. 막연히 2020년을 생각한다고 희망이 생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 년 동안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면서 희망의 씨앗들을 보았다. 어느 구석에서 복음을 전하고,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신앙인들을 만났다. 36년 일제 압제 속에서도 구원의 끈을 부여잡았던 신앙 선배들을 만났다. 사랑의교회가 7년만에 갈등을 종식시키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반갑다. 결코 해결되지 못할 것 같은 갈등에서 희망을 발견한 그들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끝났다는 사람들이 있다. 희망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그러나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 희망은 분명 있다. 그것이 우리가 내년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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