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한해, 교회는 사명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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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한해, 교회는 사명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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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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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동안 일어난 일들을 살펴보면 참으로 어둡기 짝이 없었다. 갈릴리 호수에서 큰 풍랑을 만났던 제자들이 탄 배에 비유할 수 있겠다. 다행히 주님께서 살펴주신 덕분에 바다 속에 침몰되지 않고 한 해를 보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는 특히 북한의 ‘완전 비핵화’와 북한주민 인권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1년 내내 고조됐던 해였다. 여기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고,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 보복조치를 발표한 이후, 반일 감정이 높아져 일본제품의 불매 운동이 확산됐다. 한일 경제 갈등에 미중 무역 갈등으로 국제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리 영공을 위협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무엇보다 지난 한 해는 정치가 타협보다는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여기에 중국 선교도 중요 이슈였다. 중국이 잇따라 주요 ‘비인가 교회’들을 폐허하면서 최근에는 가정교회는 물론, 당에 협조적이던 ‘삼자교회’까지 검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특히 기독교를 당의 통제 하에 두기 위한 소위 ‘중국 기독교의 중국화’를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청소년들의 국제동맹휴업 등은 환경위기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고,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대형 연쇄 폭탄테러는 무장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종교간 증오를 부추기기 위해 자행된 사건이었다. 이처럼 2019년은 숱한 과제를 남기고 마감하게 됐다. 고통의 한 해 동안 교회는 어떤 시대적 신앙고백과 노력을 해왔는지, 겸허하게 반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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