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 전통 굳게 서야 영적생명 회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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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 전통 굳게 서야 영적생명 회복될 것”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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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마무리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가 지난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1번째 모임을 갖고 마무리됐다.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가 지난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1번째 모임을 갖고 마무리됐다.

개혁주의 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츠빙글리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온 사업이 약 일년 여 활동 끝에 마무리됐다. 

백석대학교 전 부총장 주도홍 교수가 처음 제안한 이후 여러 신학자들이 함께해온 ‘2019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는 그동안 21차례에 걸쳐 국내외 각지에서 진행됐다. 지난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기념대회는 그간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대회장으로 기념대회를 이끌어온 주도홍 교수는 “2018년 11월 시작으로 전국 지역교회를 비롯해 국내외 여러 곳에서 기념대회를 개최해 츠빙글리 종교개혁과 개혁교회 정신이 전파될 수 있도록 힘썼다”며 “한국교회가 더욱 개혁교회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견고하게 바로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또 “16세기 스위스를 향해 엄숙하게 경고했던 츠빙글리를 기억하면서,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의 무릎을 꿇고 물신주의와 욕망을 떠나 영적 생명을 회복해야 하며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최악의 온상인 남북 분단의 현실을 한국교회가 영적 눈으로 바라보고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연세대학교 정미현 박사가 스위스에서 진행된 종교개혁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살펴보고, 특별히 취리히 프라우뮌스터 수녀원장을 지내며 스위스 종교개혁에 중요한 역할을 다한 여성 카타리나 폰 짐머른의 생애를 소개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박상봉 박사는 ‘쯔빙글리와 재세례파’ 논문을 발표하고, 당시 쯔빙글리가 취리히 재세례파들의 성경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경고했던 역사를 밝혔으며,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용석 박사는 ‘츠빙글리와 칼빈의 실천적 삼단논법 연구’ 논문에서 츠빙글리와 한 세기 후 츠빙글리의 신학을 발전시킨 칼빈 간 유사한 특징과 교훈들을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교회는 츠빙글리로부터 계승되어온 개혁주의 신학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온 만큼, 츠빙글리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연구가 한국교회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편, 스위스 종교개혁 500주년은 1519년 1월 1일 츠빙글리가 스위스 취리히 그로스뮌스터교회에서 종교개혁과 복음을 강조하는 설교를 했던 날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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