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choice)이 아닌 결단(de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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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choice)이 아닌 결단(decision)
  • 양병희 목사
  • 승인 2019.12.1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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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솔개는 수명이 매우 길어 약 70~80년을 살아간다. 하지만 솔개가 그렇게 오래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솔개가 40년 정도를 살게 되면 부리는 구부러지고 발톱은 무뎌지고 날개는 무거워져 자기 몸도 가누기 힘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솔개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대로 지내다가 죽느냐, 아니면, 변화를 위한 새로운 결단을 해야 하느냐. 선택을 해야만 한다.

변화와 도전을 결단한 솔개는 자신의 부리로 바위를 마구 쪼아댄다. 부리에서 피가 흐르며, 고통은 말할 수 없다. 그러면 닳아진 부리에서, 튼튼한 새 부리가 자란다. 그리고 새로 나온 부리로 자신의 발톱을 하나씩 뽑기 시작한다. 낡은 발톱을 뽑아버려야 새 발톱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무거워진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버리면 새 깃털이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생사를 건 130여 일이 지나면 솔개는 새로운 40년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렇다.

인생을 살다 보면 선택(choice)이 아닌 결단(decision)이 필요하다. 중요한 변화의 기회가 찾아와도 용기 있는 결단을 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지금 한국교회도 결단해야 할 때다. 영성과 야성을 잃어가고 있다. 정작 세상과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아니 싸움에 나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그런 신앙인이 되어버렸다. 일천만 기독교인이 있는데, 갈수록 동성애 문제는 교육, 문화, 정치를 통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고, 생명을 죽이는 낙태가 법으로 허용돼도 막지 못하고 있다.

안보와 경제가 흔들리고 사회주의로 침몰되어 가는 현실을 보면서도 프레임이니 타이밍이 아니라고 침묵하고 있다. 제발 영적 지도자들이 권력에 아부하는 카멜레온은 되지 말자.

“영성과 야성을 잃어버린 크리스천은 타락하게 되어 있다”.

우리는 세상에 어둠의 영과 싸워야 할 십자가의 군병이다. 싸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군인은 군인이 아니다. 적을 두려워하는 자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어두운 역사로 기울어 가는 민족을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진정한 신앙은 선택(choice)이 아닌 결단(decis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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