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들, “더 어려운 이웃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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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주민들, “더 어려운 이웃 위해”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12.1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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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쪽방상담소 통해 지난 10일 구세군에 기부금 전달
남대문쪽방촌 주민들이 자선냄비에 전달한 기부금.
남대문쪽방촌 주민들이 자선냄비에 전달한 기부금.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구세군 자선냄비 기부에 나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김필수)은 지난 10일 남대문로5가 쪽방 주민들로부터 자선냄비 기부금을 받은 감동 사연을 전했다. 이 소식은 서울특별시립 남대문쪽방상담소(소장:정수현)를 통해전해졌다. 

상담소에서 운영 중인 공동작업장에는 10여 명의 쪽방 주민들이 지난 5월부터 매일 쇼핑백 접기 근로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참가자들이 연말을 맞아 기부에 나서게 됐다. 쪽방촌 주민 용명중 씨는 “나도 쪽방에서 생활하며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쇼핑백을 한 장, 한 장 접으면서 적은 돈이지만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을 위해 귀하게 사용되었으면 한다”며 그 동안 모아둔 돈을 자선냄비에 기부했다. 

최근 금연에 성공한 고광오 씨도 “이제는 담배 값이 들지 않는다”며 그 돈으로 힘들게 지내고 계신 어르신들을 돕는 데 사용하고자 모금에 동참했다.

또한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상담소 편의시설에 설치된 자판기 커피를 마실 때마다 한 잔에 100원씩 기부해 십시일반 사랑을 모아왔다. 이렇게 모인 33만 5,110원이 주민회의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됐다. 이밖에 남대문로5가 주민들은 자선냄비와 함께 나눔을 이어가고자 지난 2일부터 자선냄비거리모금의 자원봉사자로도 동참하고 있다.

상담소 정수현 소장은 “남대문로5가 쪽방주민들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의 모습으로 자발적으로 자선냄비를 통해 이웃 사랑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 주신 데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자선냄비 모금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은평의마을 생활인 김 모씨가 아껴뒀던 100만 원을 자선냄비에 전달했다.
은평의마을 생활인 김 모씨가 아껴뒀던 100만 원을 자선냄비에 전달했다.

한편 구세군이 운영하는 무연고자 남성요양시설 ‘은평의마을’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한 감동적인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김 모 씨는 지난 2일 100만원의 기부금을을 구세군에 전달했다. 지난 2013년부터 은평의마을 중증환자실에서 생활해 온 김 씨는 시각장애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데다가 신부전증으로 매주 3회 혈액 투석을 받고 있다.

은평의마을 관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가지고 매일 2회 이상 건강 회복을 위해 보행운동을 하는 등 최선의 노력으로 삶을 사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씨는 “먹고 싶은 것 안 먹고, 사고 싶은 것 안 사며 아껴서 모은 돈”이라며 “나도 앞을 볼 수 없고 혈액 투석을 받으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그래도 은평의마을 직원들이 잘 돌봐줘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으니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는 분들을 위해 귀하게 사용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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